삼성 트라이폴드폰 첫선…LG는 'OLED 샹들리에'

2025-10-28

“와, 생각보다 주름이 없네!”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에어돔 전시장. 홀로그램 영상 속 삼성전자(005930)의 차세대 휴대폰 ‘갤럭시 트라이폴드(가칭)’가 두 번 접히는 장면이 나오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유리 전시관 안에 놓인 기기를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40대 성 모 씨는 “기기가 두껍거나 지나치게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 “실제 제품이 기대된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린 에어돔은 미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첨단 박람회장이 됐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세계 최초로 공개된 삼성의 ‘트라이폴드폰’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여러 이름으로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전원을 연결하지 않았지만 실물 기기”라고 설명했다. 함께 전시된 114인치 초대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예술 영상도 사람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디스플레이는 전시된 4면뿐 아니라 바닥과 천장 거울에도 영상이 반사돼 화려한 몰입감을 냈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이동 수단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목적기반차량(PBV)에 적용할 수 있는 ‘이지스와프(Easy-Swap)’ 모형이 대표적이다. 이는 차량 후방 모듈을 용도에 따라 교체하는 방식이다. 기존 차량의 볼트 조립 방식은 전자식 마그네틱과 기계식 장치로 바꿨다. 보행자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공간이라도 차량을 안전하게 밀어넣을 수 있는 주차로봇 역시 주목을 받았다.

LG전자(066570)는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를 이용한 초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투명·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링 형태로 배치해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엔진’을 주제로 AI 데이터센터 기술력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의 차세대 AI 메모리 HBM4, SKC의 유리기판, SK엔무브·SK텔레콤이 공동 개발한 액침 냉각 시스템 그리고 SK텔레콤이 투자한 리벨리온의 신경처리장치(NPU) 기반 AI 가속기까지 공개해 SK그룹의 AI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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