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농기계·자재 박람회인 ‘2024년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키엠스타)’가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10월30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11월2일까지 4일간 열리는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민신문사·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대구시가 공동 주관한다. 1992년 이후 2년마다 열리는 키엠스타는 올해 16회째를 맞는다. 개막식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조희성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김정식 농민신문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온 농민 등 관람객들이 함께했다.
송 장관은 “정부는 미래 농업을 대비한 디지털 기술과 스마트팜, 고정밀 밭농업 기계 개발에 2029년까지 1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전체 11개 전시관에서 25개국 429개 업체(국내 335곳, 해외 94곳)가 1902개 부스를 차리고 수소·전기 트랙터, 농림위성시스템, 로봇 수확기 등 최신 제품·기술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중 전시한 농기계만 432개 기종, 2032대에 달했다.
상담회·학술행사·경진대회 등 부대행사도 풍성했다. 10월31일 국내 업체 32곳과 베트남·인도·호주 등 해외 업체 21곳이 참여하는 ‘수출 상담회’가 열려 5억달러(6919억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같은 날 ‘인공지능·빅데이터를 접목한 농기계 활용’을 주제로 국제농기계학술심포지엄과 스마트팜 기자재산업의 해외 진출방안을 모색하는 ‘스마트팜 시장 개척 세미나’, 농업용 로봇 기술 연구 촉진을 위한 ‘농업용 로봇 경진대회’ 등도 개최됐다. 10월31일∼11월1일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주제로 ‘축산환경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월7일 필리핀을 순방하면서 체결한 20㏊ 규모 ‘농기계 생산 전용공단’ 사업의 후속 조치를 위해 우리 정부와 필리핀 농업부 간 협의도 이뤄졌다.
이밖에 농기계산업 발전에 공로가 큰 생산업체 7곳에 정부 포상도 수여했다.
대구=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