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유조합, 전지분유 구매로 원유수급 정상화 동참

2025-04-24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잉여유 처리 난항따라 집유조합 원유환산 157만톤 전지분유 구입

소비감소, 이상기후로 수급불균형 폭 커져…철저한 계획생산·지원 필요

낙농진흥회 집유(참여)조합들이 원유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전지분유 구매에 나섰다.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분유재고량은 1만2~3천톤 수준으로 전년동기(5천6백톤)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이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유아수 감소 등 소비감소의 영향도 있으나, 2년 전 럼피스킨 백신 접종과 여름철 무더위 등으로 교배계획이 밀리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젖소 분만이 몰리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원유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원유생산량은 늘어나는데, 제품 생산엔 한계가 있고, 국내 분유처리시설은 생산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지경이라 유업체의 잉여유 처리능력은 한계에 이른 것.

현장에선 저유조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원유가 담긴 집유차량이 그대로 서있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낙농진흥회는 집유(참여)조합에 현 비상상황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등 협의를 이어나갔고, 이들 집유(참여)조합은 원유수급 위기에 공감, 수급정상화를 위해 전국 집유조합장 회의서 전지분유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 결정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2025년 1분기 집유조합별 재정산 집행금 비율에 따라 전지분유 20kg 9천400포에 대한 배분계획을 세웠다.

이번 배분으로 소요되는 전지분유량은 18만8천kg으로 원유환산 기준 157톤에 달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비락 등 3곳의 분유처리시설서 생산한 전지분유는 집유조합 10곳, 참여조합 2곳으로 4월 말~5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배분되며, 각 조합에선 별도의 기준에 따라 처리하게 된다.

한편, 현재진행 중인 원유과잉 현상은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분만우 추세를 고려했을 때 8월에는 원유부족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기후와 소비패턴 특성상 생산과 수요의 불균형은 매년 발생하지만 최근들어 이상기후와 소비부진으로 불균형의 폭이 더욱 커지는 추세인 만큼 낙농·유가공업계간 상호협력을 통한 더욱 철저한 계획생산과 정부의 분유처리시설 지원으로 수급조절에 나서야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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