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카카오 계열사 사모펀드 매각은 공공성 후퇴”

2025-04-09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카카오 계열사들의 사모펀드 매각 움직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공공성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적 대응을 촉구했다.

크루유니언은 8일 성명을 통해 사모펀드의 경영 방식으로 인해 플랫폼의 구조가 공공성과 사용자 편익보다 수익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는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카카오VX 매각계획에 유력한 매수자가 사모펀드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유력 매수자로 사모펀드가 등장하며 문제 제기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최근 홈플러스 법인회생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MBK와 같은 사모펀드는 투자이익외에 사회적 책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자 또는 금융시장에서 조달하고 있기에 결국 그 부담은 노동자들과 이용자들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 극대화를 위해 이용자 데이터를 사업화하거나 제3자에 재판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VX는 사모펀드가 2대 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뱅크·카카오재팬 등도 사모펀드가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노조는 “카카오VX는 최근 3년간 30%가 넘는 200명의 인력 감축도 단행한 바 있다”며 구조조정의 책임도 사모펀드 경영 방식과 연결지었다.

특히 노조는 내부 소통 부재에 대해 비판했다. 구성원들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소식을 뉴스로 접했고, 사측의 답변도 불투명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여러 논란의 원인중 하나는 사모펀드가 대부분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리와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사모펀드에게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국민들이 카카오에 기대하는 경영쇄신과 정반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향후 카카오의 주요 플랫폼인 포털 다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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