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편집일 31st 5월, 2025, 4:26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5월 30일 종료됨에 따라, 전국에서 접수된 사전투표용지의 보관·관리 절차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선거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사전투표 후 투표용지의 이동과 보관, 그리고 우편 회송 절차까지 모든 과정이 법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우선 관외 사전투표에서 사용된 투표용지는 ‘회송용 봉투’에 담겨 우체국을 통해 각 지역 선관위로 보내진다. 이때 투표지는 단순히 이동되는 것이 아니라, 수량과 봉함 상태, 정당한 유권자의 투표 여부까지 꼼꼼히 확인된 후 접수된다. 이후 각 구·시·군 선관위는 우편투표함 보관 장소 출입문과 우편투표함을 봉쇄·봉인한 상태로 보관하게 된다. 회송 투입 작업은 우체국의 배송 시간에 따라 심야 또는 새벽까지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이 모든 과정은 ‘정당추천 선관위원’이 입회하여 입회 확인을 거치고,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CCTV로 24시간 감시된다. CCTV 화면은 도·시·군 선관위 청사 내 대형 화면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열람 가능하며, 중앙선관위 통합관제센터에서도 모니터링되고 있다. 특히 영상은 암호화와 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돼 조작 우려를 최소화하고 있다.
보관 중인 사전투표지는 선거 당일 본투표 종료 후, 다른 투표지와 함께 개표소로 이송, 본격적인 개표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관내 사전투표함, 관외 우편투표함, 거소·선상·재외투표함 등 모든 투표함의 관리 방식이 동일하게 적용되며, 개표 전까지 절대 개봉이 금지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는 선거 참여를 높이는 중요한 제도인 만큼, 그만큼 철저하고 투명한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모든 절차는 법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선거관리의 신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전국적으로 34.74%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0대 대선(36.93%)에 비해 2.19%p 낮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제주 지역 사전투표율은 35.11%로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