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주과학회(회장 설양조)는 지난 12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제9회 치주질환과 NCD (Non-Communicable Diseases, 만성비전염성질환) 컨퍼런스’를 열었다.
‘만성질환 관리사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150명이 등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최종희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만성질환 현황과 주요정책’이라는 강연을 통해 만성질환인 치주질환에 대한 국민 인식 수준을 높이려면 다양한 질환과의 연관성을 홍보하고 연관 학회와 협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만성질환의 특성, 예방관리 관련 주요 정책 및 사업,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 지원 및 추진 방향도 소개하고 질병관리청이 치주질환을 주요 관심 범위에 둘 수 있도록 학회 차원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송종운 치무이사는 ‘NCD, 치과의사협회의 역할’이라는 강연에서 구강검진 이수율 감소, 치주질환 유병률의 지속적 증가, 소득에 따른 구강병 격차 심화, 구강노쇠에 따른 사망률 증가 등을 설명하며 만성 치주질환의 국가관리 질환 인정을 위해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와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치협이 추진하는 스케일링 대상자 확대, 장기요양보험급여 평가 및 급여항목에 대한 치과영역 확대, 치과계 NCD에 대한 상설 협의체 구성도 소개하며 NCD에 대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약속했다.

치주과학회 주지영 연구실행이사는 ‘치주질환과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을 연제로 HSP(heat shock protein)에 의한 세포 산화, 이에 따른 전신질환 유발 가능성, 치주 병인균들의 당뇨, 동맥경화 등 전신질환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 대해 소개하며 NCD로서 치주질환의 더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고 이는 집단연구를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NCD 관련 사업에 대한 치주과학회와 치협, 관련 학회와의 협업은 물론 정부의 도움이 필수라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
치주과학회는 “만성전신질환과 여러 위험인자를 공유하는 치주질환을 예방, 관리하는 정책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꾸준한 연구를 통해 NCD 관련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