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프로 2년 차 임종성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데뷔 첫 홈런을 역전 만루 홈런으로 쳤다. 아주 의미도 있고, 우리 팀 승리에도 플러스가 됐다. 본인한테도 굉장히, 아주 정말 대단한 홈런이었다”고 칭찬했다.
아슬아슬한 타구였다. SSG 김민의 바깥쪽 싱커를 밀어친 타구가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 구장 오른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이 감독은 “(임종성이) 힘이 아주 좋은 선수는 아닌데, 공을 잘 태운 것 같다. 바람의 영향도 조금 있었고, 이래저래 운이 좀 따라준 경기였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임종성이 기세를 타고 더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이 감독은 “정말 중요한 시점에서 결승 홈런을 쳤다. 이제는 체력 관리라든가 1군에서 뛰는 압박감도 대처해야 한다. 상대팀들도 분명히 이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약점과 강점을 알고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본인 것만 하면 상대도 힘들게 들어올 수 있다. 더 공부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전날 선발로 나와 3이닝 3실점으로 버틴 신인 홍민규를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 감독은 “(홍민규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좋은 공을 던져주고 있다. 계속 기대를 하겠다. (엔트리 말소도) 부진해서가 아니라 휴식을 겸한 것이기 때문에 다음 등판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마운드는 조금씩 정상화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좌완 최승용이 다음 주 복귀한다. 국내 1선발 곽빈은 24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다. 이 감독은 “곽빈은 내일(24일) 괜찮다면 퓨처스리그 경기에 한번 더 등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펜 필승조 홍건희는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공 8개로 3아웃을 잡아냈고, 불펜에서 10개를 더 던졌다. 이 감독은 홍건희에 대해 “(통증) 자각 증상은 없었다. 공 스피드가 아직 정상 궤도는 아닌 것 같지만 일단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다음 등판 스케줄을 다시 잡으려고 한다. 크게 문제가 없다면 몇 경기 더 퓨처스에서 던진 뒤 1군으로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