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외국인 교수진…세종대, 세계가 인정한 글로벌 경쟁력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최근 THE 세계대학평가, 라이덴랭킹 등 각종 국내외 평가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기록하며 연구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대학측은 뛰어난 논문 피인용도와 국제공동연구 지표는 세종대가 지식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연구 인프라가 있지만, 무엇보다 세계 각국의 우수 교수진이 만들어낸 학문적 시너지 효과가 크다.

세종대 우주항공공학전공의 응우옌 쑤언 멍(Nguyen Xuan Mung) 교수는 10년 넘게 한국에서 연구와 교육에 헌신해온 학자다. 그는 최근 법무부의 ‘우수인재 특별귀화 제도’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우수인재 특별귀화 제도’는 과학·예술·체육·연구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외국 인재에게 일반 귀화보다 완화된 요건으로 국적을 부여하는 제도다. 복수국적을 허용해 세계적 연구자들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취지다.

응우옌 교수는 “이번 귀화는 단순히 국적을 얻는 것을 넘어, 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순간”이라며 “한국에서의 도전과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응우옌 교수의 연구는 무인항공기(UAV), 인공위성, 자율주행시스템 등 국가 안보와 기술 경쟁력의 핵심 분야를 아우른다. 그는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 협력 연구를 진행하며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 전자부품, 신소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속적인 정부 지원이 더해진다면 한국 항공우주 산업은 머지않아 글로벌 중심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귀화 이후 그는 “이제는 외국인 연구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과학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며 연구뿐 아니라 한국어 실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특별귀화자인 알안타리 무가헤드 알리샤우퀴(Mugahed A. Al-antari) 교수는 세종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과 소속으로, AI 기반 의료 기술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다.

그는 학문적 성취를 인정받아 2024년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현재 'Artificial Intelligence Smart Solution Laboratory(AISSLab)'를 이끌며 국제 공동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알안타리 교수는 “세종대는 학문적 역동성과 협업이 중시되는 대학”이라며 “자율적인 연구 환경과 e캠퍼스 기반의 인프라, 전담 인력 지원 덕분에 연구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터키 공동연구 책임자로서 AI 기반 스마트 진단 플랫폼 개발을 이끌고 있으며, 향후 ‘XAIBioMed’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을 설립해 의료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세종대는 최근 몇 년간 세계 각국의 우수한 연구자들이 합류하며 글로벌 연구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데이터사이언스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 공동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수와 학생 간의 학문적 교류 또한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교수들이 지닌 문화적 다양성과 학문적 유연성은 세종대 연구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세종대는 이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연구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복수국적이 허용되는 ‘우수인재 특별귀화’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계적 인재들이 한국 사회와 학계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