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 지도 방위 좌표 빼고 보안시설 차단"…정부 요구 수용

2025-09-09

"지도 데이터 반출 우려 해소, 韓 정부와 협력 강화"

"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예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구글이 한국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도 서비스에서 좌표 정보를 제외하고 보안시설에 대한 가림 처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 및 정보 부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 지도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은 지도 데이터 반출 신청과 관련, 그간 제기됐던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을 강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위성 이미지 속 보안 시설을 가림 처리하는 것에 더해 한국 영역의 좌표 정보를 구글 지도의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조치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군사·보안상의 이유로 1대 2만5000 축척보다 자세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구글은 지난 2011년과 2016년, 올해 2월 지도 데이터 반출을 신청했으나 보안 우려로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 11일 구글의 신청을 받아들일지 논의할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터너 부사장은 "구글이 요청한 지도는 이미 군사·보안 정보를 제외한 국토지리정보원의 1대 5000 국가 기본도"라며 "이는 한국 정부가 이미 민감한 군사·보안 정보를 제외하고 제공한 데이터"라고 했다.

위성 이미지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구글이 보유한 위성 이미지는 전 세계 상업 이미지 공급업체로부터 구매한 자료로, 반출 신청 대상인 국가 기본도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터너 부사장은 "필요한 경우 이미 가림 처리된 상태로 정부 승인된 위성 이미지를 국내 파트너사로부터 구입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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