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디스플레이에 접목해 안경처럼 착용하는 스마트 안경 분야에 대거 뛰어들며 대중화 원년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AI 안경은 음악을 듣고 사진을 촬영하는 기본 기능은 물론 실시간 번역, 가상 비서와의 질의응답 등 부가 기능이 더해지며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중국 각지의 기술 전시회에서 AI 안경 부스가 가장 붐비는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제품을 착용해보며 실제로 어떤 기능이 작용되는지 체험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업체들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시제품에서 벗어나 상용화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AI 안경이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달 13일 바이두는 연례 ‘바이두 월드 컨퍼런스’에서 ‘샤오두 AI 안경 프로’를 공개했다. 이날 중국 스마트 안경 업체인 로키드는 아이웨어 브랜드 볼론과 협업한 ‘볼론 AI 안경’을 선보였다. 이어 알리바바의 쿼크(Quark)가 AI 비서 ‘첸원(큐원)’을 탑재한 S1(표준형)·G1(저가형) 총 6개 모델을 출시했다. 이달 3일에는 전기차 업체 리오토가 ‘리비스 AI 안경’을 공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쿼크 AI 안경 시리즈가 티몰, 징둥닷컴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며 82개 도시 604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S1은 교체형 배터리로 종일 사용을 지원하고, 40g의 G1은 가벼운 일상 촬영용으로 출시됐다. S1은 3799위안(약 79만원), G1은 1899위안(약 39만원)에 책정됐다. 올해 9월 세계 최초로 AI 안경을 출시한 메타의 ‘레이밴 디스플레이’가 799달러(약 117만원)부터 가격대가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안경은 일상 생활에 친숙하게 스며들 수 있는 만큼 시장 확장도 가파를 전망이다. 중국 내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5%가 스마트 안경을 구매하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기술력 향상, 부품 원가 하락 등에 힘입어 가격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가인 선전 화창베이에는 150~400위안의 노브랜드 제품도 대량 등장하고 있다. 증권시보는 “내년에 전 세계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약 2368만대, 중국에서만 491만5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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