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퍼팅에서도 어드레스와 테이크백 동작이 매우 안정적이네요!”
14~15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연례 최대 기술 콘퍼런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서울 2025'에 마련된 'AI 골프 코치' 부스를 체험했다.
인공지능(AI)이 기자의 퍼팅 자세를 실시간 분석, 피드백을 텍스트와 음성으로 제공했다. 준비(어드레스), 스윙 첫 단계(테이크백) 등 단계별 세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AI 코치가 제공하는 피드백은 3주간 퍼팅 자세를 배운 기자가 실제 아카데미 코치에게 받았던 피드백과 유사했다. AI 코치는 기자에게 “손목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정확도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2회 퍼팅 이후엔 볼 속도, 발사 각도 등 '샷 데이터'와 함께 스윙 영상을 제공, 체계적인 분석도 가능했다.
단순 훈련 외에 즐길거리도 제공했다. QR코드를 통해 접속한 웹사이트에서 참가자의 사진을 등록하면, 이미지 교체 모델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가 기자의 얼굴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를 생성했다. 이 캐릭터를 통해 입장 영상과 트로피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부스에서는 퍼팅 결과에 따른 종합 점수 순위를 매긴 리더보드를 통해 참가자간 경쟁도 유도했다.
AI 골프 코치는 AWS의 컴퓨팅·AI 기술의 결합으로 구현됐다. 우선 카메라 2대와 센서 1대가 기자의 스윙 동작과 공의 이동경로 등을 수집한 뒤, AWS 스토리지 서비스 '아마존 S3'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 데이터는 가상컴퓨팅 서비스 'AWS 람다'가 인식해 아마존 거대언어모델(LLM) 플랫폼 '베드록'에 등록된 AI 모델을 통해 피드백을 생성하는 식이다.
AWS 관계자는 “골프존이 보유한 방대한 스윙 데이터를 학습시킬 경우 AI 골프 코치의 정확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AWS 서울 서밋에서는 골프 코칭뿐만 아니라 게임 체험, 피부 진단 등 몰입형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전날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 행사는 기술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본격 전환하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AWS 베드록의 AI 모델을 통해 나만의 캐릭터를 생성, 아케이드 게임을 체험하는 '스케치 랩' 부스에도 참가자가 몰렸다. 참가자가 A4 용지에 자동차 등 이동수단을 그리면 AWS 앰플리파이, AWS 람다가 이를 분석한다. 이 스케치는 아마존 베드록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통해 '픽셀 이미지'로 바뀌어 실제 게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AWS 기술을 활용한 AI 피부 진단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LG생활건강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AI가 고객의 얼굴 사진을 분석해 피부 나이, 피부 건강도 등 종합적인 피부 보고서를 제공한다. 솔루션을 체험한 한 참관객은 “AI를 통해 부담없이 피부진단을 받을 수 있고, 제품 추천까지 받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