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위약금 면제시 250만명 이탈 전망...2500억 이상 손실"

2025-05-08

개인정보 유출 후 25만 이탈...유 대표 "위약금 면제 시 10배 더 이탈 전망"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위약금 면제를 할 경우 최소 2500억원에서 최대 수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SKT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이다. SKT는 국회에 위약금 면제를 시행할 경우 '대규모 고객 이탈로 존립기반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며 "위약금 면제 시 고객이 얼마나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유 대표는 "위약금 면제를 하면 지금보다 최대 10배 이상의 고객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이번 해킹 사태 이후 25만명이 이탈했다"며 "위약금을 면제하면 이탈 고객이 25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1인당 위약금이 최대 10만원 발생한다고 가정해 최소 2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의원은 "1위 통신사가 이러한 대형사고를 쳐놓고 몇 천억원 때문에 위약금 면제를 못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최태원 회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를 한다고 해놓고 진정성이 하나도 없다" 질타했다.

유 대표는 "위약금이 최소 2500억원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매출 등이 섞여 있어 위약금 전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위약금 면제와 번호이동 고객의 3년치 매출을 고려하면 수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SKT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설치해 위약금 면제를 포함한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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