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연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주 기반 미사일방어(MD)망 '골든돔'(Golden Dome) 무력화가 가능한 새 스텔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학 리창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3월 24일 '나노 마이크로 레터스'(Nano-Micro Letters)에 게재한 논문에서 새로운 스텔스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전에서 무기 탐지는 적외선과 마이크로파에 많이 의존하는데, 단파적외선(SWIR)과 중파적외선(MWIR), 장파적외선(LWIR), 마이크로파 범위에서 스텔스를 구현하는 물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최대 섭씨 700도의 온도에서도 스텔스를 구현했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연구진은 스텔스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파장의 복사를 흡수하는 가상물체인 흑체(blackbody)와 비교했다.
그랬더니 새 물질을 섭씨 700도까지 가열했을 때 흑체보다 약 422∼268도 낮은 복사 온도를 나타냈다.
복사 강도 측면에서는 중파적외선(MWIR)과 단파적외선(SWIR) 대역에서 흑체보다 각각 63.6%와 37.2% 낮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 20일 탄도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특히 우주 기반 요격체계를 포함하는 돌든돔을 자신의 임기 중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우주 기반 요격체계는 위성이 적외선 기술을 사용해 우주에서 미사일의 열 신호를 추적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연구진이 개발한 것과 같이 적외선과 마이크로파에서 모두 스텔스를 구현하는 물질을 사용하면 탐지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SCMP는 짚었다.
신소재는 열 방출 능력도 뛰어나 섭씨 700도까지 가열했을 때 일반 금속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열을 방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장비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공력 가열(미사일이 공기와 마찰로 가열되는 현상)에 따른 과열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