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탄소산업 도약을 위한 산학연 협력 강화와 공용 인프라 구축
고가 장비·기술 격차 극복 시급, 전문인력 양성 및 젊은 인재 유입 필요
"탄소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분야 진출이 미래 먹거리 창출의 관건입니다.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와 기후문제의 해결책도 탄소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익산에 위치한 (주)이앤코리아 최정환 대표이사는 도내 탄소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주)이앤코리아는 탄소소재를 활용한 화장품과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2016년 익산시 함열읍에 공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탄소 마스크팩 등 탄소소재 화장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전북 탄소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 강화와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탄소 소재를 응용해 상업화로 이어지기까지는 기업이 연구기관이나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고가의 탄소소재 가격과 공정기술의 한계로 인해 국내 탄소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이러한 기술적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최 대표는 "인조흑연, 탄소섬유 등 탄소소재는 고가의 장비를 통해 제품이 만들어지는 만큼, 상업화와 상용화 확대를 위해서는 장비 등 공용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탄소복합재 제조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숙련공과 탄소소재를 설계하고 해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은 인재들이 탄소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력과 재정적 뒷받침이 없이는 선진국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주)이앤코리아는 최근 자회사인 (주)메디홀시스템즈를 설립하고 탄소기반 바이오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선발 미생물 4종을 활용한 생물학적 제재 개발에 성공했으며, 필리핀과 일본에서 임상시험을 마친 다이어트 식품의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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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찬 sunchankim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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