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가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6조 원)를 투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가 4일(현지 시간)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TSMC 최고경영자(CEO) C.C. 웨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웨이 CEO는 이번 투자 결정이 이미 진행 중인 미국 내 TSMC 투자액인 650억달러와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향후 수천 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SMC는 2020년 애리조나에 12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총 투자액은 65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TSMC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 정책으로 65억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돼 있다.
이날 러트닉 장관은 TSMC가 바이든 행정부 때의 반도체법으로 약 10%의 보조금을 받고 투자를 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때는 투자 규모가 1000억달러로 늘었고 관세를 피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정책으로 보조금 지출 없이도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할 25% 관세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상호관세 역시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 지수는 2.5%, 다우지수는 1.6% 하락하는 등 미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