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기업들의 도내 투자 동향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세계적으로 8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코스트코(COSTCO)가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형태로 익산에 들어온다고 13일 공식 발표하였다.
그간 시민단체와 상공업계의 찬반 갈등에도 불구하고 2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낳고 연간 임금과 직간접 소비 유발 190여억원 등 코스트코 익산 입점의 지역경제 효과를 들며 시의 결정에 대한 자신감을 호언하고 장담하였다.
전주에서는 2011년 6월에 맨 처음으로 입점한 홈플러스 전주완산점이 오랜 어려움 끝에 폐점을 걸정하였다. 투자자인 MBK파트너스가 삼성테스코로부터 회사를 사들인 후 불행하게도 한국인 CEO회장들이 연이어 법의 심판대에 오르고, 이미 본전을 뽑은 상태에서 회사를 매각해 빠져나가는 MBK측의 소위 먹튀 아니냐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고용중인 171명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HD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도 시 정치권에서 매각설이 흘러나온 모양이다. 관련 국가 이름까지 거론되며 꽤 구체성을 띄었으나 HD군산조선소측이 부인하였다. 도민의 입장에서 군선조선소 문제는 우려를 주는 사안이 아니다. 이미 국가적 과제로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앞날에 관련되어 있거니와, 외국의 거론도 투자 관점 맥락으로 읽는 게 타당할 듯하다. HD현대중공업 그룹의 외국인 투자관리는 세계 일류 아닌가.
이와 달리 익산의 코스트코 입점은 불안한 측면이 없지 않다. 미국의 월마트나 영국의 테스코, 그리고 프랑스의 르까프에 이르기까지 전부가 한국에서 실패하고 나갔다. 이 부문 세계 1,2위와 5위의 대기업들이다.
더구나 2006년 홈플러스의 전주 우아점 오픈 허가 때는 당시 이승환 회장이 주한 영국대사관까지 움직이며 전주시장에게 압력을 가하여서 극심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것이 지금의 MBK 행태와 상관이 없겠는가.
익산시의 신중함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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