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사건]〈14〉88서울올림픽 개최

2025-07-03

“쎄울, 코리아!” 1981년 9월 30일 오후 2시 독일. 사마란치 위원장의 한 마디에 대한민국과 국민 모두가 들썩였다. 서울이 198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순간이었다.

'88 서울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성공한 대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988년 9월 17일부터 16일간 세계 160개국 1만3600여명이 서울에 모여 즐긴 지구촌축제다. 성공한 올림픽 배경에는 통신과 기술, 안전과 경기운영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주경기장 등 체육시설과 교통 대책, 한강 개발 등 시설 정비는 필수였다. 이와함께 경기 진행과 TV중계에 필수인 전산망, 통신망 구축을 위해 한국통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데이콤 등 통신과 컴퓨터 관련 기관·사업자가 총동원됐다. 체신부부터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민관이 손잡은 결과 완벽한 통신 운용과 대회 사상 최대 방송중계시설이 마련됐다.

서울올림픽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저력을 선보인 기회였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를 따내 종합 4위라는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차기 올림픽대회 개최국인 스페인·프랑스·중국 등으로부터는 통신운용 기술협력을 요청받기도 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단순히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룬 개발도상국을 넘어 공동체 의식과 문화의 힘, 기술력을 가진 나라로 세계인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호돌이, 굴렁쇠 소년, '손에 손 잡고' 등 키워드들은 여전히 전 국민을 설레게하는 향수로 남았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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