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에서 CTO·사업 본부 팀장까지...정형욱 팀장이 걸어온 지오그리드 성장사
이온화 기술로 수질 관리 패러다임 전환
‘예방 솔루션’으로 그린스마트스쿨 기여 가능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최근 지구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도 공급과 관련한 수질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오그리드는 기존 수질 관리 시스템의 맹점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를 실현할 수 있는 이온화 시스템 ‘블로스’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이온화 기술을 적용한 블로스는 단순한 수질 개선을 넘어 환경 보호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블로스 개발의 전 과정을 함께한 정형욱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오그리드의 ESG 철학과 비전을 살펴봤다.
CIO부터 CTO를 거쳐 ‘블로스’ 개발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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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그리드의 탄생부터 함께한 정형욱 팀장은 경희대학교 대학원 동기였던 김기현 대표의 제안으로 지오그리드에 합류했다. 당시 억대 연봉을 제안한 기업도 있었지만, 정 팀장은 지오그리드의 가능성을 보고 직접 유니콘 기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택했다고 회상했다.
정 팀장은 “처음 지오그리드는 사업자등록증 하나만 있던 신생기업이었다”며 “합류 이후 인프라부터 기업 인증 획득, 기술 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지오그리드를 함께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 팀장은 영입 초반에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최고정보책임자) 직함을 받아 지오그리드의 인프라부터 구축하기 시작했다.
망 분리, 결제 시스템, 사내 취업 규칙 등 기본적인 조직 체계를 구성하고 소셜벤처기업 인증, 벤처기업 인증, 지식재산경영 인증 등 지오그리드의 외형적인 부분도 꾸려나갔다. 이 과정에서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공신력 확보를 위한 기술신용등급 NICE TCB T-4+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후 직책을 CTO(Chief Technical Officer, 최고기술관리자)로 변경해 지오그리드의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정 팀장은 “기술 개발을 추진할 당시 조직 내 이공계 출신이 많지 않아 전문연구요원 요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았다”며 “다만 채용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현재 지오그리드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인프라 기술, 센서 시스템의 IoT 융합,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정 팀장은 지난해 9월부터 신설된 사업본부에서 팀장 직책으로 주요 운영진들과 함께 영업 전략을 구상해 블로스의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화학 물질 이용한 기존 수질 관리 방식, 이온화 기술 통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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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지오그리드는 스마트 IoT 상수도 관제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했지만, 규제 장벽이 높다고 판단하고 지난 2023년 4월 건물용 정수 시스템 ‘블로스(BLOS, Building OASIS)’를 선보이며 사업 모델을 전환했다.
특히 지오그리드는 기존 수질 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주목했다. 전기나 PFAS(과불화화합물) 없이도 반영구적으로 배관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정 팀장은 “기존 수질 관리 시스템은 청관제(방청제)와 이온수지를 활용한 화학적 처리가 일반적으로, 이러한 방법은 대부분 PFAS를 포함해 인체에 축적될 경우 독성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수도 배관 내부의 부식과 바이오필름 형성으로 2차 오염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으로 2세대 배관 관리 기술인 아연 활용 방식이 있지만, 이는 건물 수명(50년)의 6~10%에 해당하는 3~5년간만 녹을 예방할 수 있다”며 “그나마 물이 빠르게 흐르는 상수도에서는 효과가 미미하고 장기간 노출 시 아연 중독으로 인한 두통, 신경 손상, 대사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오그리드는 이온화 방식을 수질 관리 솔루션에 적용했다.
블로스의 이온화 기술은 물의 특성을 역이용한 것으로, OH-및 H+ 이온을 발생시켜 유기물과 세균을 분해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물이 블로스 시스템을 통과하면 배관 내 바이오필름, 녹, 스케일을 제거하고 하수구로 배출될 때까지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AI 기반 자동 조정 기능 등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반영구적인 사용도 가능하다.
특히 블로스를 이용해 수질 개선을 하게 될 경우 △음식을 조리할 때 생수나 정수기 없이 물 이용 △샤워 시 피부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필터 사용 불필요 △이온화 처리를 통해 잔류 염소 냄새 감소 △물의 산화환원전위(ORP)를 낮춰 항산화 효과를 기대 등의 장점이 뒤따른다.
정 팀장은 “블로스는 화학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단순한 정수 시스템이 아니라 배관을 근본적으로 관리하는 차세대 수질 개선 기술”이라고 말했다.
“블로스, 그린스마트스쿨에 적합한 ‘예방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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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블로스는 국내 아파트, 학교, 호텔·리조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아파트 등 해외 건물에도 도입돼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중동 및 유럽 지역 기업과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IHG 그룹, Indigo Hotel 등 글로벌 호텔 체인과 협업 중이고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사 Dongbang Development(KORINDO 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공공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지오그리드는 노후화된 학교 건물을 개선하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 블로스를 수질 관리·예방 솔루션으로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정 팀장은 “수질 문제는 단순히 발견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정부는 그린스마트스쿨을 조성하며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준비 중이지만, 문제 해결까지 시간이 지체될 경우 추가적인 예산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친환경 이온살균시스템, 자동 알람 시스템을 포함한 정기 유지보수 체계를 갖춘 블로스는 중앙 관제를 통한 즉각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며 “예산 낭비를 줄이고, 학생들에게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 팀장은 블로스를 공공사업 솔루션으로 제안하는 것에 있어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우리나라의 공공사업 예산 운영 방식은 기존 대기업 및 특정 사업자 중심으로 형성된 구조적 한계, 즉 예산 카르텔이 있다”며 “스타트업인 지오그리드가 실질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는 연말이 돼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균 검출·수질 관리 통합 시스템 등 기술 고도화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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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그리드는 수질 개선 시스템에 그치지 않고 연계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TIPS R&D 과제를 통해 개발 중인 DPCR(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은 대형 구내식당이나 급식실에서 매일 아침 자동으로 대장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넘어 사전 예방과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수질 안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특히 지오그리드는 해당 기술에 AI, IoT, 클라우드 기반 중앙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수질 이상 발생 시 자동 대응하는 스마트 알고리즘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 팀장은 “특정 구역에서 오염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해당 구역의 급수 흐름을 차단하고 관리자가 즉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경고를 전송하는 기능을 갖출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 기능을 갖춘 ‘자율 대응형’ 스마트 수질 관리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오그리드는 건물 내 전체 급수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Water BEMS(수자원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 배관 내부를 장기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이온화 기술 등을 연구 중이다.
지오그리드의 목표는 단순히 수질 관리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 ‘사전 예방-실시간 감지-자율 대응’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Water BEMS 기반 스마트 수질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학교, 병원, 호텔, 대형 빌딩 등의 수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스마트 빌딩 및 공공 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는 글로벌 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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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욱 팀장 약력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졸업
-(현) GEOGRID 사업본부 팀장(Co-founder)
-(전) Nomura Finance Investment Korea
-ESG전문가 1급
-환경관리전문가 1급
-NCS활용채용분석관
-NCS활용면접관
-서류전형평가사정관
-정보처리기사
-Bloomberg Technical Engineer
-KOSA(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인증 특급개발자
다음은 정형욱 팀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ESG 인터뷰] 지오그리드 정형욱 팀장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오그리드에서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정형욱입니다.
김기현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22년 4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 동기였던 김기현 대표가 사업계획서를 보여주었고, 승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해 6월 지오그리드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AI와 클라우드가 큰 화두였습니다.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영입을 제안하며 실수령 기준 억대 연봉을 제안한 회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 손으로 유니콘 기업을 만드는 것이 어쩌면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고민도 하지 않고 거절했습니다.
처음 출근해서 만난 지오그리드는 사업자등록증 하나만 있던 신생기업이었습니다. 이메일도 카카오 메일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망 분리, 결제 시스템, 올바른 정관, 사내 취업규칙 등 아무것도 준비돼 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기술은 외부에 의존적이었고, 외부 업체에서 조건을 바꾸거나 갑자기 사라지면 처음부터 대응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처음 합류했을 때는 이제 갓 만들어진 따끈한 스타트업처럼 해야 할 일이 넘쳐났습니다. 그래서 CIO 직함을 받아 가장 먼저 인프라를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개별 업무 수행 방식에서 벗어나 협업을 통해 조직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메인을 활용한 이메일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협업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한, 회사가 특정 인물에 의존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내 취업규칙을 만들었으며, 법정 교육 이수를 위해 멀티캠퍼스와 협력하여 구독형 교육 프로그램을 배포하였습니다.
동시에 지오그리드의 외형적인 모습을 만드는 과정도 진행했습니다. 소셜벤처기업 인증, 벤처기업 인증, 지식재산경영 인증을 획득했으며,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신용등급 NICE TCB T-4+를 취득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기술 개발에도 집중해야 했습니다. CTO 직책으로 변경한 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며 기술 개발을 추진하였습니다. 이공계 출신이 많지 않아 전문연구요원 요건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았지만, 채용을 통해 해결했던 기억이 납니다. (웃음)
이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인프라 기술, 센서 시스템의 IoT 융합,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며 API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하였습니다. 지난 9월부터는 신설된 사업본부에서 주요 운영진들과 함께 영업 전략을 구상하며 BLOS의 시장 확장을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Q. 지오그리드의 설립 배경은?
지오그리드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한때 여행업을 운영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업이 어려워졌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던 중, 아버지가 운영하던 상수도 관련 사업을 접하게 되었고, 스마트 워터그리드 기술을 적용하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지난 2020년 11월 지오그리드를 창업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스마트 IoT 상수도 관제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각종 규제와 필수 인증 절차라는 진입장벽이 있어 최소 4~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지난 2023년 4월 비즈니스 모델을 피벗해 건물용 정수 시스템(BLOS)을 시장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지오그리드는 지속 가능한 기술 모델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환경 기술은 확장될수록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환경에 기여하며, 기업에도 고용 창출과 수익을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지오그리드는 ESG 경영을 도입하기 위해 자사의 업종에 맞게 UN SDGs 17 Goals 프레임워크를 ISO 9001, ISO 54001, ISO 45001에 포함해 개정하는 방식으로 ESG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3년 12월 SBA와 대신경제연구소가 선정한 ESG 우수경영 스타트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지오그리드는 단순한 수질 개선을 넘어 환경 보호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기존 수질 관리 시스템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블로스 개발을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블로스는 기존의 솔루션과 어떤 차별점을 가지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존의 수질 관리 시스템은 물탱크에 저장된 물을 공급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물의 수명이 15년 정도 지나면 배관 상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지게 되면서, 각 가정에서는 정수기와 샤워 필터를 설치하거나 화학적 처리를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유지·보수 비용이 높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수도 배관 내부의 부식과 바이오필름 형성으로 인해 2차 오염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오그리드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수질 관리 솔루션 BLOS(Building OASIS)를 개발했습니다. BLOS는 이온화 기술과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시스템과 차별화됩니다.
전기나 PFAS(과불화화합물) 없이도 반영구적으로 배관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며, AI 기반 수질 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정부가 그린스마트스쿨을 조성하며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준비 중이지만, 단순히 문제를 감지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문제를 확인한 후 해결까지 시간이 지체되면, 해당 시설에서는 물 사용이 제한되거나 추가적인 예산이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BLOS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중앙 관제를 통해 즉각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도록 지원하여 예산 낭비를 줄이고, 학생들에게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도 공급과 관련된 수질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속에는 산소가 녹아 있지만, 수온이 올라갈수록 산소 농도가 감소하면서 물의 자체적인 정화 기능이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공급된 깨끗한 물도 배관 내에서 부식과 미생물 증식으로 인해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의 부식된 배관에서는 바이오필름, 녹, 그리고 미생물 활동으로 인해 육안으로도 확인될 정도의 수질 악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배관 청소 및 관리 방식으로는 청관제(방청제)와 이온수지를 활용한 화학적 처리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대부분 PFAS(과불화화합물)를 포함하고 있어, 인체에 축적될 경우 독성 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안으로 2세대 배관 관리 기술인 아연을 활용한 방식이 있지만, 이는 건물 수명(50년)의 6~10%에 해당하는 3~5년간만 녹을 예방할 수 있으며, 그나마 물이 빠르게 흐르는 상수도에서는 효과가 미미합니다. 또한, 장기간 노출 시 아연 중독으로 인한 두통, 신경 손상, 대사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는 않습니다.
BLO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3세대 건물용 수질 관리 기술입니다.
단순히 화학적 문제 해결을 넘어, 연수 효과 (경도를 낮추는 효과), 식물 성장 촉진, 보일러의 열효율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헬스케어, 동·식물 복지, 화석연료 사용 절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서 지오그리드는 단순한 수질 개선을 넘어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블로스에 적용된 이온화 기술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BLOS의 이온화 기술은 물의 특성을 역이용한 이온화 방식으로, OH⁻ 및 H⁺ 이온을 발생시켜 유기물과 세균을 분해하는 원리로 작동합니다.물이 BLOS 시스템을 통과하면 배관 내 바이오필름, 녹, 스케일을 제거하고, 하수구로 배출될 때까지 수질을 지속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BLOS는 화학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입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 생수나 정수기를 사용할 필요 없이 깨끗한 물을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샤워 시 피부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온화 처리를 통해 잔류 염소 냄새를 감소시키고, 물의 산화환원전위(ORP)를 낮춰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BLOS의 이온화 장치는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BLOS 케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유지·보수가 가능하며, AI 기반 자동 조정 기능으로 수질 변화에 맞춰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전기 및 PFAS(과불화화합물) 없이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에도 부작용 없이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BLOS는 단순한 정수 시스템이 아니라 배관을 근본적으로 관리하는 차세대 수질 개선 기술로, 건물 내 물 사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Q. 블로스 적용 사례와 ESG 경영 측면의 성과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BLOS는 국내외 여러 건물 및 산업 시설에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항상 깨끗한 물이 공급되고 유지되어야 할 그린스마트스쿨, 호텔, 병원, 대학교, 아파트, 스마트팜 등에서 효과적입니다.
국내 사례: 아파트, 학교, 호텔/리조트 체인에서 도입하여 수질 개선과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국외 사례: 인도네시아의 WISMA INDAH 아파트와 협력하여 BLOS 시스템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중동 및 유럽 지역 기업들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SG 성과: 플라스틱 생수 사용 절감, 화학물질 사용 감소, 탄소 배출 저감 등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SG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상 이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2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
2022 행정안전부 제10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왕중왕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상
2023 경희대학교 테크&비즈 페어 우수기업
2023 서울경제진흥원(SBA)-대신경제연구소 ESG경영 우수스타트업 선정
2023 환경부 대한민국 물산업 혁신창업대전 STARTUP WATER 2023 최우수상
2024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우수상
2024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 빌딩오아시스 블로스(BLOS)
2024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
2024 삼성전자 C-Lab 아웃사이드 선정
Q. 앞으로의 시장 진출 전략이나 기업, 기관과의 협력 계획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오그리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과 프랑스, 중동, 인도네시아를 주요 타겟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각국의 환경 규제 및 ESG 경영 트렌드에 맞춘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BLOS를 ESG 경영의 필수 솔루션으로 포지셔닝해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국가 및 기업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호텔, 대형 건물, 공공 인프라(학교, 병원 등)를 중심으로 적용 사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IHG 그룹, Indigo Hotel 등 글로벌 호텔 체인과 협업해 숙박 산업에서 BLOS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EU의 환경 규제 대응 솔루션으로서 BLOS의 친환경성과 탄소 감축 기여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사 Dongbang Development(KORINDO그룹계열사)와 협력하여 공공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최근에는 두바이 기반 기업과 협업하여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린스마트스쿨 환경 조성을 위한 BLOS 솔루션 도입을 예방 차원의 접근법으로 제안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수질 문제를 발견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오그리드의 기술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사전에 예방하여 환경적 요인에 의한 수질 이슈로부터 안전한 그린스마트스쿨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친환경 이온살균시스템, 자동 알람 시스템을 포함한 정기 유지보수 체계 등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공공사업 예산 운영 방식이 기존 대기업 및 특정 사업자 중심으로 형성된 구조적 한계(예산 카르텔)를 가지고 있어, 스타트업인 지오그리드가 실질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는 연말이 되어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오그리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MOU기업과 협력하여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오그리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전 세계의 건물과 공공 인프라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더 많은 국가와 기업이 BLOS를 통해 ESG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장 확대와 협업을 이어갈 것입니다.
Q. 블로스 등 수질 관리 솔루션 기술의 고도화 계획이나 신제품 개발 계획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지오그리드는 TIPS R&D 과제를 통해 DPCR(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기존의 바이러스 분석 방식은 샘플을 채취해 실험실에서 검사해야 하며, 결과 도출까지 여러 과정을 통해 수 시간에서 수일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DPCR 기술을 적용하면 대형 구내식당이나 급식실에서 매일 아침 자동으로 대장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중요한 시설 내 특정 바이러스의 유입을 90분 이내에 사람의 개입 없이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넘어 사전 예방과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수질 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이 기술은 스마트스쿨과 연계하여 진화된 통합 수질 관리 시스템으로 발전할 예정입니다. 기존 수질 모니터링 솔루션은 단순히 데이터를 측정하고 보고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지오그리드는 AI, IoT, 클라우드 기반 중앙 관제 시스템을 활용하여 수질 이상 발생 시 자동 대응하는 스마트 알고리즘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구역에서 오염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해당 구역의 급수 흐름을 차단하고, 관리자가 즉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경고를 전송하는 기능을 갖추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 기능을 갖춘 ‘자율 대응형’ 스마트 수질 관리 솔루션으로 발전하는 과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오그리드는 Water BEMS(수자원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 인프라 기술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는 주로 전력, 냉난방, 공조 등의 에너지 관리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지오그리드는 건물 내 전체 급수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Water BEMS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건물 내 물 사용량, 수질 상태, 이온화 처리, 필터 수명, 유속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AI 기반으로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하여 물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Water BEMS가 적용되면, 건물 관리자나 시설 운영자는 스마트 대시보드를 통해 건물 내 물 사용량을 최적화하고, 수질 이상 감지 시 자동 경보 및 대응 조치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수질 관리 방식처럼 일정 기간마다 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필터의 상태를 분석하여 최적의 교체 시점을 AI가 예측함으로써 불필요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배관 내부를 장기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이온화 기술도 연구 중입니다. 기존 이온화 방식은 물의 흐름과 특정 환경에서 효과가 제한적이었지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배관 내부의 부식을 방지하고, 스케일과 바이오필름 생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건물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배관을 사용하는 공공시설에서도 배관 교체 없이 위생적인 급수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오그리드는 단순히 수질 관리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전 예방 – 실시간 감지 – 자율 대응’이 가능한 Water BEMS 기반 스마트 수질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 병원, 호텔, 대형 빌딩 등의 수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스마트 빌딩 및 공공 인프라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는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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