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고용정보원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청년·기업 모두 '직무 연관성' 있는 일경험 중시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기업들이 구직자에게서 가장 중시하는 능력은 '전문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성을 판별하는 항목은 전공, 인턴제 등 일경험, 직무 관련 교육·훈련 순이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396개 기업과 전국 17개 시도 청년 재직자 3093명이 참여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2.8%)은 청년 채용 시 전문성을 우선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문성 평가를 위해 보는 항목은 전공(22.3%)이 1순위였고 이어 인턴제 등 일경험(19.1%). 직무 관련 교육·훈련(17.4%) 등이었다.

청년들이 현 직장 입사에 도움됐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전공(30.2%)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직무 관련 자격증(18.4%)이 2순위를 차지해 기업들의 인식과 소폭 차이가 있었다. 인턴제 등 일경험(18.2%)은 3위였다.
다만 일경험은 기업과 청년 모두 채용 및 구직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위 요소 3위에 들어간 만큼 기업과 청년은 모두 일경험에 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일경험 선택 기준에는 직무 연관성이 가장 중시됐다.
기업의 85.4%는 지원자의 일경험이 입사 후 조직·직무 적응에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지원자의 일경험을 평가하는 기준은 채용 직무와의 업무 관련성(84.0%), 일경험 시 도출 성과(43.9%), 경험의 유무(39.5%) 순이었다.
청년의 80.2%는 입사 전 일경험이 현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 또는 직장 생활에 도움됐다고 했다. 일경험 목적의 직장 선택에는 희망 직무와의 연관성(33.2%), 주요 직무의 경험 가능성(22.4%)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고 답했다.
기업은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정책으로 일경험 참여기업 발굴 및 지원강화(38.1%), 일경험 프로그램의 질 관리(23.5%), 일경험-채용연계에 대한 지원 강화(17.7%) 등을 꼽았다.
청년은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질적인 수준 향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일경험 참여기업 확대(24.5%), 일경험 프로그램의 다양성 확보(21.2%), 일경험 프로그램의 질 관리(20.0%)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업의 17.4%는 직무 관련 교육·훈련을 전문성 평가의 주요 요소로 응답했는데, 이를 위해 직접 구직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기업은 96곳(24.2%)이었다. 주로 10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이었고, 1000인 미만 기업은 18곳에 불과했다.
프로그램 운영 기업의 50.0%는 정보통신업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와 고용정보원은 신기술 활용도가 높은 업종에서 기업 맞춤형 인재를 직접 양성하려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풀이했다.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기업 96곳 중 83.3%는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구직자들에게 취업 관련 혜택을 제공했다. 혜택 내용은 '향후 채용에서 가점 부여'(38.8%), '우수 수료자에 대한 정규직 채용'(30%), '향후 채용에서 일부 전형 면제'(18.8%) 순이었다.
현재 구직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기업 중 15%(45곳)는 향후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확보하려고 하는 수시·경력직 중심 채용 경향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의 일경험과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을 통해 직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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