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세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커지면서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연내 1500원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계엄 사태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이달 국내 여행 상품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다른 온라인 여행사도 비슷한 양상이다. 통상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해돋이 행사 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만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 폭을 보이는 건 의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국내 여행 수요도 높은 편이지만 올해는 환율 상승폭이 커지면서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국내에서 휴일을 즐기려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주요 외국항공사들이 특가 항공권 및 경품 추첨 이벤트를 마련해 발빠르게 승객 잡기에 나섰다.
델타항공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 오는 24일까지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서 특별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첨자는 31일 발표한다.
해당 이벤트 기간 'DELTA 델타항공'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델타항공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 공지된 이벤트 게시글에 이번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 미국 도시와 그 이유를 댓글로 남기면 된다.
델타항공은 참여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 1명, 마샬 스피커 2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300명 등 총 300만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운항하는 캐세이(Cathay)는 신세계면세점과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신세계면세점 회원과 캐세이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신세계면세점에서 구매한 금액 1000원당 3아시아 마일즈를 적립한다.
프로모션 기간 내 최대 3000아시아 마일즈까지 적립 가능하며 신세계면세점 온라인 몰 및 앱 내 마이페이지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메뉴에서 캐세이 회원 인증 및 적립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해외여행에 주력해온 국내 여행업계 연말 프로모션 출시로 늘어나는 국내 여행 수요 대응에 나섰다.
모두투어는 새해 첫날 해돋이 고객을 위한 기획전을 출시했다.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부산 해운대 등 해맞이 명소와 주변 관광지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부산 해운대 해변열차 일출 상품은 3040세대의 예약 비중이 85%를 차지하며 젊은 연령층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노랑풍선도 신년맞이 일출 여행 기획전을 선보였다. 이동 수단과 고객의 일정 및 취향에 따라 무박 버스 여행, 무박 기차 여행, 1박 2일, 제주도 3일&4일 등 국내 일출 명소뿐만 아니라 지역별 주요 관광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