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내전 수단, 인도주의적 위기

2025-04-16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4월 15일로 수단 내전이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SAF)과 모하데트 함단 다갈로가 이끄는 신속지원군(RSF) 사이의 내전으로 지금까지 15만 명이 사망했다.

최근 알부르한은 수도 하르툼을 “해방”시켰다고 선언했지만, 양측의 교전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군 지도자 다갈로는 힘을 키워 하르툼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알부르한 역시 “최후의 반군을 수단에서 제거할 때까지 승리는 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해, 내전이 종식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수단 보건부는 지난주 3일 동안 300명 이상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1270만 명이 집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고, 이 가운데 380만 명은 남수단, 차드, 이집트 등 이웃 나라에 머물고 있다.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은 구호 활동을 위해 피해지역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기금 인상을 요구했다. 현재 매월 300만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있지만, 피난민들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은 인도주의적 안전지대의 설치, 구호 활동에 대한 기금 제공,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 등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성폭력과 즉격 처형 등 조직적인 인권침해가 광범위하게 보고되고 있다.

2년 동안의 내전으로 수단의 인프라는 붕괴됐고, 사회조직도 완전히 파괴됐다. 1200만 명의 피난민 가운데 다수는 식수와 의료, 교육 등 기본적 서비스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에 천연자원과 지역 지배권을 둘러싼 갈등, 인종 갈등이 더해져 수단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에 더해 이웃 나라들도 수단의 미래에 개입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어 내전과 위기로부터 벗어날 길은 아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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