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초신성 “한국 GOAT 정다운? 별거 아냐”

종합격투기 톱클래스 레슬러한테는 세계 최대 단체 역사상 대한민국 일인자도 대단하지 않은 모양이다.

프랑스 파리의 아코르 아레나(수용인원 1만6394명)에서는 9월2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부터 UFC on ESPN+ 101이 열린다. 정다운(31)은 5분×3라운드 라이트헤비급(-93㎏) 원정 경기로 우마르 시(29)를 상대한다.

무패 파이터 우마르 시(프랑스)는 UFC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솔직히 정다운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나보다 경험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상관없다”며 말했다.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역대 최고는 누굴까? 업적은 2차례 UFC 타이틀매치를 치른 ‘코리안 좀비’ 정찬성(37), 누적은 UFC 통산 13승의 ‘스턴건’ 김동현(43)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각자 전성기 실력으로 체중 제한이 없는 무차별급 대결에서 누가 제일 강하냐는 원초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한국 종합격투기 Greatest Of All Time은 정다운이다. UFC 처음이자 유일한 라이트헤비급 파이터다.

우마르 시는 2019년 6월부터 2024년 5월 UFC 첫 경기까지 1807일(4년11개월11일) 만에 종합격투기 데뷔 10연승이다. KO/TKO와 서브미션으로 4번씩을 이겨 타격과 그라운드를 겸비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MMA 파이트 픽’은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을 통한 UFC on ESPN+ 101 프리뷰에서 정다운이 우마르 시한테 판정패를 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역시 우마르 시가 1.33배 강하며, 정다운은 24.8% 전력 열세라고 계산했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미국 메이저스포츠 부문별 선수 가치 표현 방법이다. 정다운 vs 우마르 시는 ▲타격 60 ▲파워 60은 같았지만 △레슬링에서 65:70으로 매치업 우열 전망이 갈렸다.

▲60은 종합격투기 라이트헤비급 상위 15.8% ▲65는 상위 6.7% ▲70은 상위 2.2% 안에 드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주짓수를 포함한 정다운 그래플링 역량은 55(상위 30.8%)로 분석됐다.

‘파이트 매트릭스’가 9월23일 업데이트한 종합격투기 라이트헤비급 랭킹은 모두 250명이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 기준 레슬링 70은 TOP6과 같은 의미다.

우마르 시는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다. UFC 2번째 경기에서 맞붙을 상대만 있으면 된다. 전승 행진을 유지하며 정상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싶을 뿐”이라며 정다운을 꺾는 것을 월드 넘버원이 되는 과정의 하나로만 생각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정다운은 2019년 8월 데뷔전부터 2021년 11월까지 806일(2년2개월14일) 만에 4승 1무로 대한민국 UFC 최다승 공동 5위에 합류했다.

‘파이트 매트릭스’에 의해 UFC 라이트헤비급 비공식 19위로 평가된 정다운 커리어 하이다. ▲케네디 은제추쿠(32·나이지리아) ▲하디스 바시로비치 이브라기모프(29·러시아)를 이겼고 △샘 앨비(38·미국)와 비겼다.

케네디 은제추쿠는 2023년 7월 UFC 라이트헤비급 공식랭킹 15위가 됐다. 샘 앨비는 UFC 미들급(-84㎏) 공식랭킹 13위 출신이다.

하디스 바시로비치 이브라기모프는 ▲Hardcore MMA 및 Nashe Delo 헤비급(-120㎏) 챔피언 ▲M-1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상 종합격투기) △Ural FC 및 Nashe Delo 케이지 복싱 헤비급 챔피언 등 러시아 4개 대회, 두 종목, 두 체급을 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