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하루, 하루의 ‘기적’…‘꿈의 무대’서 꿈 이룰까

2025-12-07

‘엄마 찾아 삼만리’의 소년 마르코는 엄마를 찾아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여행을 떠난다.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의 하루는 가수가 되기 위해 이 무대의 ‘2025 왕중왕전’에 나선다.

하루와 마르코를 빗댄 것은 그 길이 고생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루가 엄마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르코는 약 2만6000㎞를 돌아 엄마와 고향 이탈리아로 돌아왔지만, 부모님이 없는 하루는 이번 도전을 통해 엄마 대신 팬들과 그 어려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삼만리 여행을 앞둔 마르코처럼, 하루 앞에 하루가 멀다고 난제들이 넘쳐날 터. 가장 먼저 본격적인 결승 대진을 확정되며 하루 앞에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고돼 있다. 지난 준결승 1대1 맞대결에서 승리한 결승 진출자는 골키퍼 출신 가수 전종혁, ‘미스터트롯3’ 탑10 경력의 남궁진이다. 그들 앞에 하루는 돌풍의 신예쯤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이번 무대 앞에 선 하루에게, 엄마를 찾아 이탈리아 제노바 항구에 선 마르코의 모습이 겹친다. 우리식으로 말해 마르코는 집안 형편이 어려우니 괴나리봇짐 정도가 들려 있었다. 하루 역시 꽁꽁 싸맨 배심 속에 담아둔 노래 실력이 전부일 것이고…. 이런 상황에 그의 대결 상대는 노래 실력은 기본에, 뒷배경까지도 떡 소리가 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표면적으로는 3인의 결승전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대결을 두고 사실상 ‘임영웅–김용빈–하루의 삼파전’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전종혁은 유명 가수 ‘임영웅’의 축구단에서 활동했던 인연으로 인해 임영웅 팬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으며, 남궁진은 미스터트롯3 우승자 ‘김용빈’을 포함한 탑7을 관리 중인 엔터사 소속으로 미스터트롯 팬덤의 응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두 가수는 강력한 ‘뒷배경’과 팬덤 파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하루는 방송 활동 경력도, 대형 팬덤 지지세도 없는 ‘완전한 신인’으로 홀로 고군분투 중이다. 하루는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 진정성과 실력만으로 5연승을 달성하며 왕중왕전에 올라왔고, 이번 왕중왕전 준결승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입증했다.

다시 마르코다. 마르코의 꿈의 여정은 고난의 연속이다. 1970년대 53회로 방송된 애니메이션 ‘엄마 찾아 삼만리’에도 53가지이상의 난제가 마르코의 발길을 잡았다. 하루의 길에 드리운 난제는 그가 가수가 되는데, 촘촘히 채워 줄 빛과 소금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인지도와 팬덤 규모만 놓고 보면 하루가 가장 불리한데, 그럼에도 매번 무대만으로 승부를 뒤집는 인상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는 ‘실력만으로 팬덤을 넘어설 수 있는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아침마당 왕중왕전’ 결승은 ‘팬덤 대 실력 대 성공스토리’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22세인 하루는 삶 자체가 하루를 살아내는 데 있다. 생후 3개월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 손에 자랐지만, 엄마가 하루 고3때 직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후 고교 시절부터 하루 아르바이트 3~4개, 이날까지 20여 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오고 있다.

끝내 해피엔딩을 맞은 마르코처럼 하루의 꿈에 무대에도 응원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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