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수준 줄어든 배달원 수…여기 취업자는 늘었다

2024-10-08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급증했던 배달원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회복이 되면서 배달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배달원 취업자 수는 40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9000명 감소했다. 2020년 이후 가장 낮다.

배달원 취업자는 매년 4월 기준으로 2020년 37만1000명에서 2021년 42만3000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이후, 2022년 역대 최대인 45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2만6000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들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배달원의 직업별 취업자 순위도 2022년 14위에서 지난해 16위, 올해 18위로 밀렸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불었던 배달 열풍이 엔데믹을 거치며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일상 회복으로 외출이 증가하고 배달이 감소하면서 배달원 이탈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엔데믹 이후 음식 배달원과 기타 배달원 모두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음식점·카페·주점 등에서 서빙 업무를 하는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는 4만2000명, 식재료 전처리를 담당하는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는 2만8000명 증가했다. 음식점업 취업자도 전년 대비 3만5000명 늘었다. 배달원이 줄어든 대신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늘어난 것이다.

돌봄·보건 서비스 종사자는 전년 대비 4만9000명 늘어난 722만2000명을 기록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돌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만 5만1000명이 늘었는데, 이는 고령자가 고령자를 돌보는 노노(老老) 케어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건설·광업 단순 종사자는 전년 대비 5만6000명 감소한 35만6000명을 보였다. 건설업 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일용직 근로자들도 상당수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정부는 최근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을 통해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직업훈련과 전업 지원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취업 임금근로자 5명 중 1명(20.1%)은 임금 수준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이외에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은 32.1%, 300만 이상 400만원 미만은 21.9%, 400만원 이상은 25.9%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보험업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9.5%의 근로자가 4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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