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회장, HLB 대표이사직 물러나…"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 집중"

2025-12-02

HLB 대표이사 사장에 김홍철 HLB 이노베이션 대표 선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HLB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그룹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전망이다.

HLB그룹은 2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진 회장이 대표이사직에 물러나 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전략적 집중'과 '신규 성장 기반 구축'을 골자로 그룹 리더십 구조를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진 의장은 앞으로 HLB그룹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 설계, 글로벌 전략 실행, 계열사 시너지 강화 등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을 직접 이끈다는 계획이다. 2017년부터 이어온 주주 간담회 방식의 소통도 그룹 전반으로 확대해, 상장 계열사 주주들과 직접 교류하겠다는 방침이다.

진 의장 직속 조직인 현장지원본부도 개편된다. 기존 기획인사부문을 '전략기획부문'으로 확대하고 산하에 '미래전략팀'을 신설해 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 기능을 강화했다. 이는 내년 간암·담관암 신약의 허가 및 상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규 사업 발굴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다.

HLB는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해 경영 집중도와 책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임 HLB 대표이사 사장에는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HLB이노베이션 조직정비와 경영 효율화,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의 CAR-T 치료제 개발 지원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룹은 김 대표가 미국 법인 엘레바(Elevar)의 신약 승인 및 상업화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보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가 선임됐다. 윤 대표는 바이오·반도체 분야 경험을 조직 운영에 접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았다.

HLB생명과학에서는 남상우 수석부회장이 고문으로 위촉되고, 백윤기 HLB 대표이사가 신규 대표로 선임돼 단독 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자회사 HLB셀은 현장지원본부 이지환 이사가 상무로 승진해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이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오가노이드 생체재료 '휴트리겔'과 수술용 지혈제 '블리픽스' 상업화 전환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또한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이사는 자회사 HLB뉴로토브 대표를,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이사는 자회사 바이오스퀘어 대표를 각각 겸직해 모회사–자회사 간 사업 연계 강화에 나선다.

문정환 HLB그룹 인사부문 부회장은 "이번 인사는 그룹의 성장 구조를 고도화하고 성과 중심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우수 인재 확보와 조직 추진력 제고를 통해 계열사 협력과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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