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70만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이 공개 사과문을 사흘 만에 내렸다. 개인정보 유출이 퇴사 직원의 소행인 데다 내부망 접근이 가능한 인증키를 방치해 빚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쿠팡의 안일한 대응이 또 반복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쿠팡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전날까지도 메인 화면에 걸려있던 사과문이 사라졌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30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대책 회의 직후 홈페이지에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게재 당시에도 사과문이 다른 상품 광고 배너보다 현저히 작은 데다 잘 보이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보여주기식 사과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사과문이 올려져 있던 자리에는 현재 크리스마스 빅세일(홈페이지) 소식과 한 치킨 브랜드의 쿠폰받기(앱) 등을 알리는 광고가 들어가 있다.
쿠팡 박대준 대표이사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참석해 이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 질문에 “더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박 대표는 “저 사과문 내용으로는 부족하고 현재 2차 피해를 불안해하시는 분들의 의견이 CS(고객 서비스)로 들어와서 별도 이메일 공지로 더 상세한 내용과 사과문을 보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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