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재계의 꽃' 합류… 한경협 가입

2025-02-21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한국 재계의 꽃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옛 전경련)'에 가입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한경협은 20일 두나무를 비롯해 카카오, KT, 네이버 등 46개 기업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4회 한경협 정기총회'에 신규 회원사로 참석했다.

두나무가 한경협에 가입한 이유는 전통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사업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지난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고 올해부터 법인의 코인 투자가 허용되는 등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며 전통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가상자산 업계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전통 기업과 가상자산 기업 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한경협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설립한 두나무는 뉴스 요약 서비스 '뉴스메이트'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카카오톡과 연동된 증권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스탁'을 개발·운영했다. 두나무는 지난 2017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출시 이후 크게 성장했으며, 코인 불장이던 지난 2021년에는 매출 3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두나무는 총자산 규모 10조8000억원을 달성하며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현재 업비트의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기업 람다 256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증권 정보 공유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도 운영 중이다. 업비트의 원화 가상자산 거래 점유율은 70% 이상에 달한다.

두나무의 한경협 가입 소식에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전통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금융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협회를 통해 가상자산 업계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업계 요구를 반영한 협업 기회를 만들 계기"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일명 '박상기의 난'을 기점으로 '코인업자' 취급을 받던 가상자산 기업이 '금융기업'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당시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일자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 직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30% 가까이 폭락했다.

한편 이날 한경협은 정기총회에서 참석자 만장일치로 류진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류 회장은 '신산업을 대표하는 두나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함께하게 됐다"며 "기업 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글로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낡고 과도한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첨단산업 육성법안은 국회에 표류 중"이라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