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교육 정상화 후속 조치로 의대생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다. 이 부총리가 지난해 2월 시작된 의정갈등 이후 공식적으로 의대생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오는 22일 오후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의대생 20여명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교육부 관계자 등과 함께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의대생들 의견을 청취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장재영 대한의료정책학교 교육연구처장(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은 “이번 간담회는 의대생들이 제일 우려하는 24·25학번 동시 수업(더블링) 등 교육 파행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의학 교육에 대한 교육부의 장기적인 방향성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실무진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의대생 등 의료계와 소통을 계속 해왔으나 최근 상황과 관련해선 의대생들을 직접 만나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며 “이 부총리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의대교육 당사자인 학생들을 만나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듣고 향후에도 이를 관련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0일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등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후 의대생‧전공의 등 의료계와 직접 만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의료정책학교는 전공의·의대생 10여명이 모여 의료정책결정에 대해 논의하는 의료계 대안 단체로 지난달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