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감싸기 급급…관리감독 책임감 느끼고 사퇴해야"
"조사위원회도 특정 성향…무슨 수로 진실 밝혀지겠나"
![](https://cdnimage.dailian.co.kr/news/202502/news_1738738964_1458433_m_1.jpeg)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의 직장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본인이 관리감독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고 빨리 사퇴하는 게 진실을 밝히는 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겸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권 이사장은) 그동안 그 자리에서 MBC경영진 감싸기에만 급급하지 않았느냐. 경영진이 안일하게 조직 관리하게 방치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임기가 끝난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가처분 신청을 통해 자리를 지키며 억대 연봉을 따박따박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귀하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MBC가 구성한 조사위원회에도 특정 성향 일변도로만 채워져 있는데 무슨 수로 진실이 밝혀지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현 안형준 사장을 선임할 때 주식을 공짜로 받았다는 의혹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묵살하지 않았느냐"라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8월 21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과도한 MBC 임원 성과급 △무리한 투자로 인한 경영 손실 △MBC 안형준 사장 선임 과정에서 부실 검증 등을 이유로 권 이사장을 해임한 바 있다.
이에 권 이사장은 서울행정법원에 본인의 해임 처분 취소 소송 등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19일 1심에서 권 이사장 해임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과거 문재인정권이 나를 해임하기 위해 언론노조의 고발로 실시했던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은 이럴 때 하는 것"이라며 "방송문화진흥회라도 빨리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회 청문회도 거대 야당이 받아들이도록 방문진이 민주당에 요청하라"며 "서로 잘 통하지 않느냐. 진실을 밝혀달라는 말이 진실이길 바란다"고 했다.
권 이사장은 전날 방문진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고 오요안나 전 기상캐스터 사건 관련)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며 "방문진은 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MBC와 함께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