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오염, 기후변화 능가하며 땅 속 유기체에 가장 큰 위협 보여

2024-10-15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렁이, 곤충, 진드기는 모두 토양 오염의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이같은 피해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iScience 저널에 발표된 자연사 박물관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토양 오염이 지하에 사는 생물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농업 집약화와 기후 변화가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자연사 박물관 측은 "지상에서는 토지 이용, 기후 변화, 침입종이 생물 다양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하에서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예상을 깨고 대신 살충제와 중금속 오염이 토양 생물 다양성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아직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보다 더 광범위할 수 있기에 더욱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세 플라스틱, 탄화수소, 지속 화학 물질과 같은 다른 오염원이 땅속 생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상의 생명체와 비교했을 때 토양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토양은 그 아래에 서식하는 유기체를 찾기 어렵고 실제로 여러 서식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토양은 다양한 구조, 영양분, 미네랄이 포함된 복잡한 환경으로 이루어져씅며 생명체의 대부분은 표면에서 10센티미터 이내에서 발견되지만, 일부 유기체는 훨씬 더 깊은 곳에서도 살 수 있다.

따라서 토양 군집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는 많은 미해결 과제가 있다. 서식지 파괴와 박해가 지상 생물 다양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하 생물 다양성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연구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를 새로운 연구에서 설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이른바 메타 분석을 수행했다. 과학자들이 기존의 많은 연구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재분석함으로써 원래 연구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에 답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 메타 분석을 위해 연구진은 수천 개의 다양한 데이터 포인트를 포함한 600개 이상의 연구 데이터를 재사용하여 인간이 전 세계 토양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지상과 지하의 야생동물은 일반적으로 동일한 문제에 대해 매우 다르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의 숲을 잃는다는 것은 그곳에 사는 동식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지만, 지하 생물체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연구자들의 예측은 입증되지 않았다. 대신 토양이 완충 역할을 함으로써 생물이 특정 변화에 더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기온 상승이나 화학 오염과 같은 변화의 대부분은 토양 생물 다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몇 가지 긍정적인 영향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토양에 더 많은 탄소를 도입하는 유기 비료와 덮개의 사용이다. 이는 영양분을 먹고 토양에서 순환하는 지렁이에게 특히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가 기후 변화와 오염과 같은 요인 간의 상호 작용이 공동 영향을 어떻게 향상시키거나 제한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토양을 조사할 수 있도록 자연사 박물관이 이같은 연구를 주도하며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면서 차세대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어린이와 젊은 세대가 땅속 유기체의 삶을 알아가고, 두루미나 딱정벌레 같은 동물의 수명 주기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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