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주가 조작' 전직 검찰 수사관 등 13명 재판행

2025-05-15

2차 전지·양자 기술·AI 로봇 이용해 연쇄 주가조작

라임사태 주범 이인광 에스모 회장, 도피자금 마련 위해 주가조작 가담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2차 전지·양자 기술·AI 로봇 등 최신 기술 테마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 3곳에 대한 연쇄 주가조작을 벌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안창주 부장검사)는 전직 검찰 수사관 A씨 등 1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등 8명은 구속, 나머지 5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시세조종 주문과 2차 전지 테마를 이용해 B사 주가를 상승시켜 함께 1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 시세조종 주문과 양자 기술 테마로 C사 주가를 상승시켜 1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이들 중 A씨는 C사의 1000억원 상당 투자가 확정됐다는 허위공시를 통해 50억원 상당을 따로 챙겼다.

또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시세조종 주문과 함께 D사의 AI로봇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는 풍문을 퍼뜨려 병사 주가를 상승시켜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D사 주가는 지난해 7월 초 주당 3470원에서 7월 말에 주당 11500원까지 올랐다.

A씨는 C사 관련 금융위원회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관 출신인 브로커에게 3회에 걸쳐 합계 8000만원 상당 금품을 건네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프랑스에서 검거된 라임사태 주범 이인광 에스모 회장을 조사하던 중 2차전지 기술 테마 주가 조작을 파악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자금 1300억원을 동원한 주가조작을 통해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일당 중 한 명은 이 회장의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B사 주식을 매매한 후 이득액을 이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은 "금융범죄중점검찰청으로서 다수 일반투자자의손실을 이용해 막대한 돈을 챙겨가는 금융․증권 범죄사범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통해 증권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 공정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eulma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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