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와의 동행 실천"…삼성·LG 등 주요 기업, 사회적 책임 '재조명'

2025-04-19

【 청년일보 】 올해로 '장애인의 날'이 45주년을 맞았다.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81년 제정된 기념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장애인 이동·접근 편의성 확대 노력과 따뜻한 행보가 업계 안팎으로부터 재조명되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시각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토대 마련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안내견 양성기관 '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대표적이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진정한 복지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선대회장은 일본에서 학교를 다닐 때 여러 종류의 개를 손수 키우고 연구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개를 유난히 좋아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은 이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안내견 학교를 설립했고, 지금까지도 시각장애인들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LG전자는 장애인 고객 등 모두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특허청과 '장애인 가전제품 사용 접근성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는 특허청 산하 한국발명진흥회의 아이디어 거래 플랫폼 '아이디어로'를 활용해 가전제품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와 함께 장애인 가전 사용 접근성 제고를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에서 채택한 아이디어를 구매해 실제 제품 및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참가 접수는 오는 28일까지 '아이디어로'에서 진행한다.

또한 LG전자는 휠체어를 타거나 신체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베스트 동행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전담 매니저가 매장 주차장부터 출구까지 1:1로 고객을 세심하게 안내하고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발달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통한 행복한 삶을 목표로 지난 2016년 10월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를 설립했다.

청주 사업장에서 방진복 세탁사업으로 시작한 행복모아는 사업의 운영 안정화 이후 2021년부터 이천 사업장에서 제빵사업인 행복만빵의 운영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특히 모든 사업장이 장애인·노인·임산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기 쉽게 지어져 '배리어 프리(장애물 없는 환경)' 인증을 취득해 2018년 고용노동부로부터 '편한 일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아는 2012년부터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특수 제작한 차량을 무료로 빌려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초록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제주, 전북, 대구 지역 등 8곳의 거점을 운영 중이다.

효성그룹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꾸준히 지원하는 나눔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조현준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반영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효성은 지난 2013년부터 푸르메재단을 통해 장애어린이 치료비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평소 재활치료 일정, 휠체어 등으로 여행이 어려운 장애 아동과 비교적 소외되기 쉬운 비장애형제∙자매, 시간적·경제적 어려움으로 여행이 쉽지 않은 장애 아동의 부모를 위해 매년 가족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오늘날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매김한 만큼, 업종을 막론하고 각 기업들마다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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