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민혁(21)이 홀인원에 힘입어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송민혁은 4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정태양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홀인원은 그의 열한번째 홀인 2번 홀(파3·209야드)에서 터졌다. 그린 앞에는 커다란 호수가 가로막혀 있었고, 슬라이스성 맞바람까지 불어 까다로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송민혁은 4번 아이언으로 페이드 샷을 구사해 그대로 공을 홀에 집어넣었다. 자신의 KPGA 투어 첫 홀인원이다.
아마추어 시절 15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낸 송민혁은 지난해 투어에 데뷔해 4차례 톱10에 오르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세 차례 톱10에 들었고, 직전 대회인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는 공동 3위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권 경쟁을 예고했다.
경기 후 송민혁은 “샷감과 퍼트가 나쁘지 않은데 그간 너무 우승만 바라보다 마무리를 잘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조급해하지 않고 제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40세의 베테랑 김태훈도 이날 8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가 투어 시드 마지막이라 성적을 반드시 내야 한다. 지금 감을 잘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영암=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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