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직원들은 브라이언 니콜 현 CEO의 성장 회복 계획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1982년 스타벅스에 입사해 세계 최대의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시켰던 '스타벅스의 신화' 하워드 슐츠 전 CEO가 현직 브라이언 니콜 CEO의 성장 회복 계획에 직원들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시애틀 본사 내부 회의 녹취에서 슐츠 전 CEO는 직원 모두가 회사에 헌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현재 그는 여전히 주요 주주로 회사 내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현재 6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라는 최악의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전 직원의 7%에 달하는 대규모 해고와 불필요한 직위 없애기, 재택근무 줄이기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또한 '원점으로의 회귀' 전략을 통해 커피 품질, 커뮤니티, 고객 경험 등 브랜드 본질 재정립에 집중하고 있다. 리저브 확대 등 공간별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경험의 프리미엄성을 부각하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 확대로 많이 줄였던 매장 내 좌석 수를 다시 늘리는 등 '인간적인 연결'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슐츠 CEO는 특히 최근 도입된 사무실 근무 확대 방침에 대해 모두가 동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의 변화는 결코 보장된 것이 아니고, 매일매일 성공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니콜 현 CEO의 방침이 직원들 사이 이견이 있는 분위기를 인정하면서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들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스타벅스는 이날 회의에서 슐츠 전 CEO가 회사 변화에 필요한 기본 원칙과 높은 기준의 중요성을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이번 복귀 방침에 따라 퇴사를 선택하는 직원에게는 일회성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액수는 직급에 따라 2만~10만 달러(약 2600만 원~1억3000만 원)에 이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