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상들이 기쁘게, 즐겁게 웃고 끝났다면 성공한 회담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미정상회담 평가에 대한 질문에 "돌출적인 이슈가 나오지 않았고 사전에 제기됐던 오해가 해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양국이 가지고 있는 경제와 평화와 관련된 전략적 협력을 해나갈 발판이 마련됐다"며 "거기에 여러 구체적인 진전들이 포함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룬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결과에 만족하냐'는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만족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아직 섣부르다"며 "국익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대통령이) 돌아온 후에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국민에게 보고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특검 수사가 교회와 미군기지를 상대로 진행됐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그 배경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며 "다양한 상대를 접할 때 의외성 있는 발언이나 글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에게 질문하지 않는 한 해석을 굳이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李 의전 홀대론에 "사전에 상호 의사교환 다 이뤄진 것"
오후에 속개된 예결위 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미국 측의 의전 문제도 거론됐다. 앞서 이 대통령이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호텔에서 묵고, 미국 국무부 부의전장이 공항 영접을 해 야권 중심으로 홀대론이 제기됐다.
김 총리는 "정상이 외국을 방문할 때 방문하는 형식에 따라 국빈 방문부터 실무 방문 등 다양한 방식에 맞는 의전이 있다"며 "의전 형식에 대한 상호 의사 교환이 다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호텔 투숙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두고)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것을 온 국민이 봤는데, 특정 성향의 대통령이라고 해서 호텔을 특별하게 배정할 만한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