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주춤한 편의점 해법은?...'비식품' 경쟁력 높여 활로 찾는다

2025-07-25

성장세가 꺾인 편의점업계가 패션·뷰티 등 비식품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패션·뷰티 브랜드와 협업 상품을 늘리는 등 비식품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해 편의점 주요 소비층인 1030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LG트윈스 특화매장에서 LG트윈스와 브랜드 '키르시(KIRSH)'의 협업 상품 판매를 지난 24일부터 시작했다. 키르시의 상징 상징인 체리 로고가 그려진 △유니폼부터 △볼캡 △키링 △응원타월&응원배트 등 20여 종 의류 및 굿즈 용품으로 구성됐다.

지난 3월에는 무신사와 손잡고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선보였다. 현재 바람막이, 재킷, 팬츠, 티셔츠, 속옷 등 17여종의 상품을 주요 상권 내 5000개 매장에서 상시 판매 중이다. 또한 무신사, 손앤박 등 색조 전문브랜드와 손잡고 립, 치크, 아이섀도우, 아이브로우 등까지 상품 라인업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비식품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패션·뷰티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영국 프로축구리그인 EPL 인기 구단인 토트넘, 맨시티 등과 협업해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패션 자체브랜드(PB)로 세븐셀렉트 수피마 티셔츠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CU는 VT코스메틱, 엔젤루카 등과 손잡고 기초·색조 화장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또한 패션업체인 '인경어패럴'의 냉감원단을 활용한 의류 4종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뷰티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기초 화장품 3종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통기성이 좋은 '로카(R.O.K.A) 티셔츠' 2종을 선보였다.

매출에서 식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는 최근 성장세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5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내 비식품 매출(담배 등 기타부문 제외) 비중은 5.2%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수준이지만 확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또한 패션, 뷰티 등 비식품 카테고리 육성을 통해 편의점 주요 소비층인 1030세대를 더욱 끌어들일 수 있다. 패션과 뷰티 등은 식품과 비교해 객단가가 높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고 작은 매장 면적에 진열하기에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GS25 관계자는 “무신사를 비롯한 패션 및 뷰티 전문 브랜드와 협업해 비식품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 상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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