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41만원짜리 붕어빵…"이걸 누가 사?" 했더니 해외선 '타이야키'라고?

2025-12-02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붕어빵 모양 키링을 141만 원에 출시하자 온라인에서 가격 논란이 번졌다. 여기에 해외 판매명이 ‘타이야키’로 표기된 점을 두고 일본 원형 논쟁까지 겹치며 문화적 논란이 더 확산되고 있다.

◇ ‘LV 붕어빵 키링’ 141만원...가격 논란 확산

이탈리아산 가죽으로 제작된 ‘LV 붕어빵 백 참’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미니 파우치 형태로, 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에서 14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루이비통은 제품 소개 문구에서 “물고기 모양 페이스트리에 대한 문화적 찬사”라고 소개하며 여행자·디저트 애호가·개성 있는 스타일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액세서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가격이 공개되자 국내 온라인에서는 즉각 반응이 쏟아졌다. “붕어빵 하나에 141만 원?”, “이 돈이면 붕어빵 기계 산다”, “밖에서 사면 단돈 1000원인데…”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고, “AI 합성인 줄 알았는데 실제 제품이네?”라는 반응도 등장했다.

루이비통은 이미 도넛·크루아상·초콜릿 바·비스킷·포춘쿠키 모양의 키링을 출시하며 음식 모양의 백 참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LV 도넛 백 참은 141만 원, 크루아상 모양은 136만 원, 초콜릿 바는 105만 원, 비스킷과 포춘쿠키 모델은 80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 해외 판매명 ‘타이야키’ 표기...문화적 원형 공방까지

다만 해외 판매명은 ‘붕어빵’이 아닌 ‘LV 타이야키(LV Taiyaki)’로 표기돼 문화적 논쟁도 뒤따랐다.

LV 붕어빵 키링 판매가 화제가 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도미 모양의 타이야키가 원형이고 잉어 모양의 한국 붕어빵이 변형”이라는 일본인의 주장과 “붕어빵은 식민지 시기를 거쳐 한국이 스스로 전유하고 발전시킨 길거리 음식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는 반박이 맞섰다. 일부 일본 누리꾼은 일본 타이야키의 도미 형태와 꼬리 디테일을 근거로 “꼬리가 올라간 모양이 일본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루이비통은 실제로 붕어빵을 판매한 적도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 도산 플래그십스토어 카페에서 한시적 이벤트 메뉴로 ‘루이비통 붕어빵’을 선보였는데, 당시 가격은 6개 2만 원, 9개 3만 원이었다. 이는 새 남성복 컬렉션 공개에 맞춰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한 이벤트성 메뉴였다.

명품 브랜드가 길거리 간식 이미지를 차용한 ‘키치 디자인’을 잇달아 시도하는 가운데 이번 붕어빵 키링은 가격 논란은 물론 문화 정체성 논쟁까지 촉발하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