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종합격투기 선수 최홍만(44)이 복귀를 알렸다.
최홍만은 7일 유튜브 채널 '빠너더스' 토크쇼 '딱대'에 출연했다. 토크쇼 '딱대'는 영화배우 하정우, 블랙핑크 지수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으로, 최홍만은 영상에서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활동 재개를 공식화했다.

영상에서 최홍만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감사한 만큼 외롭고 힘든 시간도 있었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이제는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2002년 씨름으로 데뷔한 최홍만은 신장 218cm, 몸무게 160kg의 압도적인 체격을 앞세워 천하장사 1회, 백두장사 3회 등을 차지하며 씨름판을 휩쓸었다. 이후 2004년에는 일본 종합격투기 K-1 선수로 전향해 2000년대 중반 '테크노 골리앗'으로 불리며 한국 격투기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최홍만의 입식 격투 전적은 22전 13승 9패, 종합 격투 전적은 9전 4승 5패로, 2005년에는 K-1 서울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한 최홍만은 2011년 여대생 폭행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최홍만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술집에 손님으로 온 여대생 A씨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A씨는 한 포털사이트에 "최홍만씨가 무섭게 가까이 오시더니 머리를 때렸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데 최홍만씨는 '내가 먼저 맞았다'고 주장했다"고 적었다.
당시 최홍만은 "그 여성분이 내가 주먹으로 때렸다고 하는데 거짓이다. 먼저 저를 따라다니며 옷을 잡아당기고 때리고, 욕을 퍼부어 살짝 밀쳤을 뿐"이라며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최홍만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은둔 생활을 6년째 이어가고 있다.
최홍만은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대인기피증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최홍만은 "사람에게 상처를 자꾸 받다 보니 사람을 회피하게 된다"며 "과도하게 긴장하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최홍만은 올해 1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는 복귀합니다. 최고의 상태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랫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늘 감사합니다"라며 방송 및 격투기 선수로서의 복귀를 예고해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이날 최홍만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세미 슐츠(네덜란드)와의 대결에서 예상을 뒤엎은 승리,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러시아)와의 한판 승부 등 과거 격투 전성기 시절의 활약상, 최근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까지 진솔하게 나누며 대중과의 재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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