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에 유승호·이호승 신규 선임
존림 대표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 예고
[인천=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정기 주주총회 포문을 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며 이사회를 재편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으로 4조 클럽에 입성한 가운데 이사 보수한도도 높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된 주주총회에는 1700여명의 주주가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전자투표를 진행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주주총회 시작과 함께 영상을 통해 주주들에게 지난해 경영현황을 발표했다.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해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며 "저희는 철저한 고객 만족 정신과 뛰어난 품질 경쟁력, 운영 효율성, 우수한 임직원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신뢰를 확보하며 CDMO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 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4월에는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여는 5공장이 완공될 예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제14기 재무재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유승호 선임의 건(신규선임) ▲사외이사 이호승 선임의 건(신규선임) ▲감사위원 이창우 선임의 건 ▲감사위원 이호승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으로 모두 최종 승인됐다.
김동중 부사장(사내이사)과 허근녕 사외이사의 임기가 이달 만료됨에 따라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과 이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3년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창우 서울대 명예교수는 재선임됐다.
유 센터장은 2023년까지 삼성전자에 근무하다가 같은 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관리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부터 경영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 이사는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과 1차관 등을 지낸 인물로 재무 건전성 확보 등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됐다. 2023년과 2024년에는 보수한도가 150억원으로 동결됐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5437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글로벌 주요 제약사와 1조원 규모 빅딜을 잇따라 체결함에 따라 창립 이래 최초 연간 누적 수주액은 5조원을 넘어섰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