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2부터 GTA6까지...'대세'된 글로벌 콘솔 시장에 뛰어드는 K-게임

2025-03-24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콘솔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콘솔 디바이스 및 히트 IP 신작 출시가 예정되면서다.

글로벌 게임 시장 흐름에 맞게 한국 게임사들 역시 콘솔 게임 타이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AAA급 콘솔 신작이 연내 다수 출시될 예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K-게임이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닌텐도사의 대표 게임기 스위치2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4월 초 자세한 사양 및 출시 일정 등이 공개되며 오는 5~6월께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출고가는 최대 499달러(72만 원)으로, 전작 대비 출고가가 2배 이상 높아졌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스위치2 초기 판매량을 전작 대비 월 평균 2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반 물량 부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닌텐도는 스위치2를 600~800만 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리지널 스위치는 출시 첫 달 27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지난해 고성능으로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게임 시장의 '콘솔' 비중 강화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새로운 기기에 걸맞는 대작 게임 타이틀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그중 대표적인 히트작으로 꼽히는 GTA시리즈 신작도 올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미국 게임 산업 연구 기관 DFC 인텔리전스는 GTA6가 출시 첫해에만 약 32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현재 콘솔 플랫폼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다른 플랫폼 대비 콘솔 시장이 가파른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게임 시장조사업체 뉴주가 공개한 글로벌 게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임 사장의 매출 규모는 1779억 달러(약 260조 8000억 원)다. 플랫폼 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이 약 976억 달러로 전체의 54.8%를 차지했고. 이어 콘솔이 428억 달러, PC가 373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중에서도 콘솔 시장은 2027년까지 520억 달러로 21.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게임 시장 내 콘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게임사들도 콘솔 신작을 개발하거나, PC·콘솔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콘솔 게임을 통해 서구권 공략을 가속화하고,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넥슨은 오는 28일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PC·콘솔로 출시한다. 지난해 열린 게임스컴, 지스타 등 국제 게임 축제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신작으로, 한국 콘솔 게임 신작 출시 릴레이의 포문을 열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붉은사막’을 4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로 구현한 광활한 오픈월드와 특색있는 모험·전투 콘텐츠가 특징이다. 2025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최소의 출시 예정 게임' 기대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는 28일 얼리액세스 예정인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역시 콘솔 버전으로 제작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C버전으로 먼저 선보이는 인조이는 높은 수준의 자유도를 갖춰 시뮬레이션 게임 마니아를 본격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래프톤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섰고 우수한 그래픽·기술을 결합한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국 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이 주를 이뤘으며, 수익성으로 인해 콘솔 신작 출시가 드문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게임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글로벌 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서구권 공략 등을 위해 AAA급 콘솔 신작 개발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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