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접점 넓히고 쇼핑 즐거움 더하기 위한 목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홈쇼핑은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의 역할을 넘어 타깃 채널에 맞는 단독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급자로의 역할 확대에 나선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선보이며 시너지를 내는 '원 소싱 멀티채널(OSMC, One Sourcing Multi Channel)' 방식의 일환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영업, 마케팅, 홍보, 소셜미디어(SNS)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담조직 'OSMC 협의체'를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모바일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접점이 확대됨에 따라 상품의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채널에서 선보이기 위함이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 채널에서는 건강, 주거 등 시니어 고객에 특화된 콘텐츠를 확대하며 핵심 타깃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향후 단독 쇼핑 콘텐츠를 통해 TV, 모바일,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시너지를 내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협의체에서는 TV, 모바일, SNS 등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채널에 입점했을 때 높은 시너지가 예상되는 브랜드를 'OSMC 브랜드'로 선정한다. 방송 한 달 전부터 해당 상품들의 특징을 분석해 멀티채널 입점 전략을 구상하고 채널별 최적의 마케팅을 제안 및 실행하는 브랜드 마케터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고객 주문이 몰리며 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OSMC 브랜드'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개발한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가 꼽힌다. 글로벌 임상에서 탈모 완화 효과를 인정 받은 제품으로 특허 성분인 '리프트맥스(LiftMax 308™)'가 모발에 보호막을 형성해 헤어 볼륨감을 강화해준다.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에서 선공개해 3만2000명의 시청자가 몰렸으며 공식 유튜브 '롯튜브'에서 담당 MD의 인터뷰를 제작해 선보였다. 그 결과, TV홈쇼핑 론칭방송에서 준비물량 2만여병이 완판됐다.

올해 1월 방송에서 40분 만에 8억5000만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멀티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엘비비'의 선스크린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엘비비는 지난 2023년 중국 신화그룹과 8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K-브랜드다. 롯데홈쇼핑은 '백탁 현상이 적은 촉촉한 선크림'이라는 강점을 살려 SNS 홍보, 검색 광고, 기획전, 카페 바이럴 등 통합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방송 2회 연속으로 준비물량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상품 연계 만화 콘텐츠, 인플루언서 홍보, 연령대별 타깃 마케팅 등 멀티채널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파트너사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채널에서는 해외 현지에서 송출하는 이색 라이브커머스를 확대하며 쇼핑의 즐거움을 높인다. 특히, 이탈리아(식품·리빙), 미국(패션·잡화), 뉴질랜드(건강기능식품) 등 국내 인지도는 높으나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국가별 베스트셀러 상품을 발굴해 선보인다.
중·장년층 고객은 번역, 통관 등의 문제로 해외 직구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방송 중 실시간 소통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달 초에는 패션으로 유명한 미국 에서 명품, 잡화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뉴질랜드에서 '마누카 벌꿀', '초록입홍합 오일' 등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롯데홈쇼핑은 초대형 쇼핑행사 '광클절'을 진행하며 업계 최초로 트롯 콘서트를 기획해 3000명 추첨에 40만건의 응모건수가 몰렸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콘텐츠 커머스로 타깃 마케팅을 확대하며 시니어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