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모터스포츠 스타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18·이탈리아)가 포뮬러1(F1) 데뷔 6주 전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CNN은 30일 “키미 안토넬리가 2025년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 소속으로 데뷔하기 불과 6주 전, 운전면허 시험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올해 18세가 된 안토넬리는 F1에서 7차례 월드 챔피언에 오른 루이스 해밀턴이 페라리로 이적하면서 그의 자리를 대신할 젊은 피다. 메르세데스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운전학원 차량에 앉아 엄지를 치켜든 안토넬리 사진이 게시됐고 ‘미션 완료(Mission completed)’라는 캡션이 달렸다.
과거 F1에서는 슈퍼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드라이버가 국적이 속한 국가 유효한 운전면허증을 보유해야 했으며, 최소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이 규정은 막스 페르스타펜이 2015년 F1 데뷔 당시 17세 166일 나이로 호주 그랑프리에 출전한 이후 2016년에 도입됐다. 그런데 페르스타펜은 데뷔 초기 수차례 사고를 일으켰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안토넬리 출전 허용을 위해 규정을 변경했다. “최근 일정 기간 일관되게 탁월한 기량과 성숙함을 보여준 포뮬러 카 레이싱 드라이버에게 예외적으로 슈퍼 라이선스를 부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메르세데스 회장 토토 볼프는 “이번 규정 변경은 안토넬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F1에 진출할 수 있는 적절한 경력, 성적, 성숙도를 갖춘 드라이버들에게 생년월일과 관계없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해석했다.규정 변경 이후, 안토넬리는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F1 공식 연습 세션에 참가하며 데뷔했다. 당시 그는 한때 최고 랩 타임을 기록했으나, 12분 만에 충돌 사고를 일으켰지만 부상 없이 차에서 걸어 나왔다. 안토넬리는 다음달 26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첫 공식 테스트 주행을 진행한다. 메르세데스는 2024년 시즌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4위에 그치며 최근 12년간 최악 성적에 머물러 반등이 절실하다. CNN은 “안토넬리가 F1 루키 시즌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든, 적어도 공항에서 집까지 직접 운전해서 갈 수 있게 됐다”며 운전 면허 취득을 반겼다.
안토넬리는 2006년 8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출생했고 메르세데스 주니어 팀에서 성장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카트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다. 포뮬러 4, 포뮬러 리저널, 포뮬러 2 등에서 핸들을 잡으며 여러개 우승컵을 안았다. 안정적이고 공격적인 운전 스타일로 젊은 나이에도 성숙한 레이싱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다. ‘키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 F1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핀란드)의 열혈팬이다. 키미 라이코넨은 ‘아이스맨(Iceman)’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차분한 성격과 침착한 레이싱 스타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