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동계체전] 이창준, 알파인 대회전 DB 金…"벽 깰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2025-02-11

"금메달에 대한 갈증이 컸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제 한계를 뛰어 넘고, 벽을 깰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1일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진행된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첫 날 남자 알파인 대회전 DB(청각장애) 선수부서 정상을 차지한 이창준(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은 우승의 기쁨을 맘껏 즐기고 있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1분28초03을 기록하며 김수혁(서울BL알파인스키팀·1분29초21)과 박승호(울산광역시장애인스키협회·1분29초87)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창준의 생애 첫 전국장애인동계체전 금메달이다.

이창준에게 이번 금메달은 특별하다. 제19회 대회부터 꾸준히 출전해온 그는 매년 입상에 성공했지만 금메달과는 연이 없었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한 그의 열정과 꾸준함이 오늘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이창준은 "작년 대회서 3위에 오른 뒤 실망감이 컸다. 몸무게도 90㎏으로 불었다"며 "그때는 정신도 신체도 건강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 20㎏ 감량에 성공했다. 코어와 상체 위주의 운동을 꾸준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시간에 많은 살을 빼다 보니 체력과 힘이 부족해 진 것 같다. 경기를 하는데 유독 힘들었다"라면서도 "체력은 작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스키 기술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이번 우승은 스키 기술 향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경기도장애인스키팀 지도자님과 선배님, 가족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오늘의 성과가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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