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가스공사, 천연가스 생산기지 화재 대비에 취약”

2025-06-12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생산 기지의 화재 대비에 취약하고 공사 내 보안시설 관리에도 허점이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가스공사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사는 천연가스 생산기지 15곳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등에 ‘포소화 설비’(소화약제와 물을 혼합해 발생한 거품이 누출 LNG 표면을 덮도록 방출해 화재를 진압하는 설비)를 설치·운영하면서 매년 작동 시험을 해야 한다.

그러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 15곳 가운데 7곳은 포소화설비 작동 시험을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 기간에 5곳의 포소화설비 정상 작동 여부를 표본 점검한 결과 모두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천연가스 생산기지 내 분말소화약제의 성능도 6년마다 점검해야 하지만 평택 등 5개 생산기지에 있는 분말소화설비 237개 중 143개(60%)에 대해 6년 이상 약재 검사를 하지 않았다.

공사의 보안시설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본사와 생산기지 5곳, 지역본부 9곳 등 15곳 가운데 삼척기지를 제외한 14곳이 담당자의 자체 판단으로 상시 출입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부터 작년 6월까지 14곳에서 상시 출입증을 발급받은 2593명 중 346명이 범죄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업은 성과급을 6개 등급(S∼E등급) 이상으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해야 하는데, 공사는 2020년 성과급을 균등 지급하는 등 기관 운영상에도 문제가 다수 나타났다. 또 공사 노조는 2012년부터 성과급 균등 배분에 동의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위 등급의 성과급을 하위 등급 직원에게 재배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거나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사항 14건에 대해 주의 요구 및 개선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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