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이탈 우려에 안심시키기 나서
“하락장서도 투자 유지하면 성과”

미국의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이 고객들에게 시장에서 돈을 빼지 말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관세 부과 여파로 인한 증시 폭락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객 안심시키기에 나선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뱅가드는 자사 고객들에게 “흔들리지 마세요,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서 뱅가드는 “백악관이 새로운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시장은 불안정해졌고, 가장 철저한 투자자의 인내심마저 시험에 들게 하고 있다”며 미국 증시 폭락에 따른 투자자의 불안감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내 “이처럼 불확실한 시기에는 재정 계획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섣불리 투자를 그만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락장에서도 꾸준히 투자를 유지한 투자자들은 시장 회복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고, 시장에서 물러나 있던 투자자들보다 일반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거뒀다”며 하락장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내려면 시장에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변동성이 언제 잦아들지 예측할 수는 없으나, 역사적으로 시장은 결국 회복돼 왔다”며 증시가 결국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준 나스닥 1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3%대 하락률을 보이는 가운데 증시 쇼크에 따른 자금 이탈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서한을 두고 “나비효과가 나타나면 생각보다 심각할 것 같다”는 반응과 “팬데믹 등 증시가 심하게 출렁일 때마다 오는 이메일”이라며 비관론과 낙관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