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다. 38℃ 이상 갑작스런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의사환자는 1천명당 73.9명으로 지난 2016년(86.2명) 이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전파 속도도 빨라 3주 전과 비교하면 10배나 급증했다. 보건 당국은 서둘러 예방접종을 마치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지역도 청소년과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52주차(12.22-28.)에 99.5명으로 49주차 5.2명 → 50주차 7.0명 → 51주차 37.3명에서 수직 상승하는 추세다. 광주는 107.8명까지 치솟았다. 전국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는 52주차 기준 50.9%로 직전 대비 21.9%가 증가해 이번 절기 가장 높다.
이미 지난해 12월20일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인데, 확산세가 심상찮다.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 등 고위험군은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국가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감염 확률을 줄이고 증상이 덜하는 등 백신을 통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당국은 작년 동기 대비 낮은 접종률을 보이는 만큼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협업해 독려하는 중이다.
일상생활 속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외출,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용변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기침 예절 실천도 필수다.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며 이후 반드시 손을 씻는다.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린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으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해야 한다.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겨울을 보내도록 개개인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엄중한 시기다. 간단한 위생 수칙만으로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감기라고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