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됐다” 김계리, 반탄 집회 참석 예고…“대통령 신임 보여달라”

2025-02-27

28일 ‘3·1절 전야집회 청년 만민공동회’

김계리 “저도 갑니다” SNS에 홍보물 올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계몽됐다”고 밝힌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가 28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다.

김 변호사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저도 갑니다”라며 집회 관련 홍보물을 올렸다. 그가 참석한다는 행사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28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하는 ‘3·1절 전야집회 청년 만민공동회’다.

김 변호사는 “전 이런 무대체질은 아니다”라며 “정말 말 그대로 육퇴(육아를 마침) 후 소파에 누워 페북이나 하고 뉴스검색이나 하는 아주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행복해하던 아줌마”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대통령의, 국민의, 국민 여러분들이 직접 변호인단이 되실 수 있도록 당신의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면서 “집회를 준비하는데 모두가, 서툰 이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당신의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보여달라. 내일이다“라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11차 변론기일 최종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를 보며) 저는 계몽됐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저는 14개월 딸아이를 둔 아기 엄마로 계엄 당일 육퇴 후 소파에 누워 있다가 계엄 선포를 보고 바로 법조문을 확인했다”며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더불어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 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국가세력의 사회장악, 민주당의 언론장악 시도, 입법폭거 등 일당독재 파쇼행위에 대한 상황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호소용 계엄 선포였다”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으로 김 변호사는 윤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반면 야권에서는 집중공격의 대상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창진 부대변인은 “김 변호사의 최후 변론에는 사실과 부합하거나 이를 뒷받침할 그 어떤 자료도 없었다”며 “차라리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고 있다고 고백하라”고 비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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