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욕조 청소는 언제였나요? 매끈하고 깨끗해 보여도 욕조 표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쉽게 번식할 수 있다. 특히 욕실은 습하고 따뜻한 환경 덕분에 세균 번식이 활발하다. 비누 찌꺼기, 피부의 각질, 먼지 등이 쌓이기 시작하면 욕조는 금세 지저분해진다. 온몸을 담그는 용도인 만큼 욕조의 위생은 ‘흐린 눈’으로 넘어갈 수 없다.
전문가들은 욕조는 1~2주에 한 번은 반드시 청소와 소독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욕조 커튼도 예외는 아니다.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다. 여기에 한 달에 한 번은 욕조를 좀 더 깊이 있게 닦아주는 ‘딥 클리닝’이 필요하다.
미국의 인기 블로거 질 나이슬(Jill Nystul)은 자신의 블로그 ‘One Good Thing by Jillee’를 통해 무릎 꿇을 필요 없는 간단한 욕조 청소법을 소개했다.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이 방법을 따르면 욕실은 언제나 반짝이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보인다.
청소 전 확인할 것들
청소에 앞서 욕조의 재질부터 확인하자. 일부 욕조 재질은 거친 솔이나 강한 화학 세제에 손상될 수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은 포셀린(자기질)이나 강화유리섬유(파이버글라스) 욕조에 가장 잘 맞는다.
필요한 준비물: 물컵 또는 샤워기, 합성모로 된 깨끗한 빗자루, 주방세제, 식초(선택사항), 계량컵(선택사항)
본격적인 욕조 청소 방법
1단계 물과 세제 뿌리기: 미지근한 물을 욕조 전체에 뿌려 표면을 적신다. 그 위에 주방세제를 1/4컵 분량으로 골고루 뿌린다.
2단계 빗자루로 문지르기: 욕조 바깥에서 합성모 빗자루를 사용해 비누 찌꺼기와 때를 문질러 제거한다. 이때 사용하는 빗자루는 욕조 전용으로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3단계 심한 때엔 식초 혼합물 사용: 찌든 때가 심한 경우, 백식초와 주방세제를 1:1 비율로 섞어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데운 뒤 욕조에 뿌린다. 30분간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빗자루로 문질러 닦는다.
4단계 찬물로 헹구기: 마무리는 찬물로 하는 것이 포인트다. 따뜻한 물보다 찬물이 비누 거품을 더 빨리 씻어낸다. 세제나 식초가 남지 않도록 꼼꼼히 헹군다.
욕조를 더 오래 깨끗하게 유지하는 법은 매번 사용 후 욕조를 헹궈서 비누 찌꺼기가 남지 않게 한다. 또 샤워 중에는 환풍기를 켜서 습기를 줄이고 곰팡이 생성을 방지한다. 배수구는 자주 점검하고 막힘 없이 관리해야 한다. 욕조 주변 실리콘 부분은 마른 상태로 유지하고, 곰팡이가 보이면 즉시 제거한다.
욕조 청소 ‘이것이 궁금하다’
Q. 락스를 써도 괜찮을까?
A. 욕조 재질에 따라 다르다. 아크릴 욕조는 락스를 사용하면 표면이 손상될 수 있다. 포셀린이나 파이버글라스 욕조에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Q. 욕조를 다시 새하얗게 만들려면?
A.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활용하자. 표면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식초와 따뜻한 물을 반반 섞은 용액을 뿌린다. 몇 분 뒤 스펀지로 문질러 반죽처럼 만든 뒤 15분간 두었다가 헹군다.
Q. 매직블럭 사용은 괜찮을까?
A. 큰 청소 사이사이에는 매직블럭으로 간편하게 닦는 것도 괜찮다. 욕조 고리 자국이나 가벼운 얼룩 제거에 효과적이다. 별도로 세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
Q. 샤워 전과 후 중 언제 청소하는 게 좋을까?
A. 가장 좋은 습관은 욕조 사용 후 가볍게 헹구는 것이다. 하지만 욕조를 오래 청소하지 않았다면, 목욕 전 청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