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대통령 당선된 배경은 무엇일까.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거머쥘 때부터 경쟁자 해리스 부통령을 따돌리며 사실상 승부가 가려졌다.
철저하게 자국보호 우선주의를 강조한 ‘트럼프 식 경제 살리기’가 미국 국민들에게 어필 된 것이 성공의 배경이다.
어찌 보면 현 바이든 대통령의 무능함에 반대 정당인 공화당 트럼프 손을 들어준 결과다.
바이든 정권 때 겪은 코로나 사태, 이로 인한 미국경제 불황에 미 국민들은 돈키호테(?) 같은 트럼프의 기질에 오히려 기대를 거는 반사효과가 컸다고 볼 수 있다.
결국은 바이든에 대한 비호감이 해리스의 선전에도 빛을 발할 수 없는 민주당에 대한 저항감이 표심으로 나타난 결과다.
가뜩이나 미국 경제가 어려운데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천정부지 늘어난 정부예산에 국민들은 달갑지 않은 감정이 도처에서 표출된 미국사회 분위기이었다.
트럼프는 이런 상황을 십분 활용, 미 국민들이 좋아하는 자국민 우선주의로 줄줄 새는 정부자금을 줄이고, 미국 원조를 받은 국가에 대한 방위비를 받아내겠다는 트럼프의 경제이론이 표밭을 크게 좌우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도 트럼프 당선으로 당장 방위비 9배가 튀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 이민을 철저히 봉쇄할 것으로 보여 자국 보호에 우선함과 동시에 퍼주던 미국경제 원조정책을 오히려 받아내겠다는 정책으로 전환될 모습이 짙다.
바로 이런 점이 미 국민들의 손을 들어준 결과다.
바이든의 연속선상 해리스의 막연한 퍼주기 미국 민주주의보다, 철저하게 미국 실리를 챙기는 장사꾼 스타일의 트럼프가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번 미 대선에서 보여준 선거결과에 한국 정치권도 여야 모두 차기 대선에서의 표밭관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훈을 주는 사례다.
무조건 자국보후주의 가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결과 없는 퍼주기 국정운영은 미국 아니라 어느 국가도 지양해야 하는 새로운 국민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내 코가 석자'인데 누구를 돕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익중심의 국가 운영, 실리위주의 외교정책, Give and Take(기브 앤 테이크)의 정당화가 어찌 보면 작금의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로 비쳐진다. 이는 선거 표심의 핵심이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는 미 국민들의 답답한 가슴을 조금이나마 식혀준 대가로 대권을 거머쥔 셈이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