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정몽규 "이임생 쇼크로 입원... 마음이 여린 것 같아"

2024-10-24

사표 수리 여부 묻자 "평생 받아보지 못한 스트레스 받아... 지난주 퇴원"

정 회장 "30여년 감독 선임은 항상 논란... 홍감독 선임 규정에 맞게 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이임생 기술이사의 사퇴 처리에 대한 질문에 "정신적인 쇼크를 받아서 입원했고 지난주에 퇴원했다. 조만간 사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안 질의로 인한 정신적인 쇼크냐고 묻자 "본인이 쇼크로 인한 우울증으로 입원했다고 한다. 마음이 상당히 여린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우리가 현안 질의에서 이 기술이사에게 쇼크에 빠지게 할 정도로 강요했거나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했다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국민들께 알려지지 않은 내용,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이 드러나니까 쇼크를 받은 게 아니냐. 이렇게 보는 게 국민들의 시각일 것"이라면서 "(정 회장 말로는) 마치 마음이 여린 분이 현안 질의의 충격으로 입원했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이 기술이사가 현안 질의 바로 다음 날 입원했다며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질의를 무겁게 받아들인 것 같다"면서 "모든 사람이 국회 증언대 선다면 무겁고 부담스러운 건 사실인 거 같다"고 해명했다.

또 정 회장은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모든 걸 완벽하게 잘했다고 할 순 없으나 규정에 따라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명보 남자 대표팀 감독과 최근 선임된 신상우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을 비교했다. 민 의원은 △위원회 구성 △후보 면접 과정 △후보 평가 △이사회 의결 등을 비교하며 현안 질의 이후 진행된 여자 대표팀 감독은 공정한 선임 과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정 회장은 "여러 가지 착오가 있는 거 같다. (남자 대표팀) 후보 면접은 10차 회의 이후 사실상 추천이 끝났고 이임생 이사가 계약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가장 안타까운 건 후보를 정할 때마다 언론에 유출된 게 어려움을 겪게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완벽하게 모든 걸 잘했다고 할 순 없으나 규정에 따라서 열심히 했다. 30여년 동안 감독 선임에 있어서 항상 문제와 반대 의견, 논란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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